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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우리 다음에 한번 보자!
빈말에 진심이 가려지는 경우는 없는가?
말이라는 건 꽤 묘하다. 그다지 고맙지 않아도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그다지 미안하지 않아도 일단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다지 하고 싶은 말이 아닌데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일단 하고 본다. 비어 있는 말을 하다 보면, 이 말은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사실, 공손함을 갖추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공손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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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오 에디터
2026.10.14
리뷰
공연
[Review] 다음에 잘하자, 오늘은 마음껏 뛰자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슬램으로 만난 청춘, 크라잉넛의 위로, 국카스텐의 음악적 해방감
음악을 듣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만히 앉아 선율을 감상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가사를 따라 부르며 감정을 나눌 수도 있다. 때로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할 수도 있다. <2026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나는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몸을 부딪치며 뛰고, 실패로 무거워진 마음을 노래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13
리뷰
도서
[Review]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말 다음에 - 도서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작품의 가치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가. 책은 후원자와 컬렉터, 박물관과 경매의 사례로 답을 찾아가지만, 독자가 더 알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이야기는 다음 사례로 향한다.
제목과 저자의 이력을 보고 미술을 둘러싼 돈과 권력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미술이 시장과 후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말은 낯설지 않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누가 제작비를 대고 작품을 소유하며 그 가격을 높이는지 궁금했다. 오랫동안 미술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라면 이런 과정의 복잡함을 논증하고 명확한 의견을 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을 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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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6.09.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음 단어를 말해 줘 [문화 전반]
내가 먼저 시작할게. 나트륨
최근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집에 잠시 머물기를 청했다. 나는 바닥에서, 그는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혼곤하게 잠에 빠져들다가 그가 나를 흔들어 깨우자 잠에서 깨어났다. 나는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혀 있었고, 친구의 어깨에도 가시가 박혀 있었다. 어쩔 줄 모르는 친구의 손을 잡기 위해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갔고 우리는 손을 잡고 벽에 등을 기대 앉았다
by
곽한별 에디터
2026.09.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Queen - 비틀즈 다음을 증명한 밴드 [음악]
비틀즈 이후 최고의 밴드로 불리는 퀸, 그들의 음악이 특별한 이유
역사상 최고의 밴드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비틀즈일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밴드를 뽑으라고 하면 어떨까? 여기서부턴 의견이 분분이 나뉠 텐데, 하드 록 혹은 메탈 음악을 좋아한다면 레드 제플린을, 사이키델릭을 좋아한다면 핑크 플로이드를 뽑을 것이다. 그래도 한 팀만 뽑아보라 하면, 아마 수많은 사람들은 이 밴드를 뽑을 것이다. 비틀즈 해체 이후 비틀즈만큼
by
이호준 에디터
2026.09.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는 모두 미생 - 미생 [드라마]
자신의 삶을 승리하기 위해 한 수 한 수 돌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
드라마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지만 끝내 그 길을 포기한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학벌도, 경력도, 특별한 능력도 없었던 장그래에게 회사는 모든 것이 낯선 공간이었다. 『미생』은 장그래 한 사람만의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오상식 등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함께 보여준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21
리뷰
공연
[Review] 엉망이 된 삶에도 다음 페이지는 있을까? - 플리백
"우리, 이 면접 다시 시작할까요?"
살다 보면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 번 잘못 꿰인 단추는 다음 단추마저 어긋나게 만들고,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이내 나를 집어삼킬 것 같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만 같은 순간, 사람들은 하나의 질문을 되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연극 <플리백>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K-POP의 다음 무기는 무엇일까 [음악]
가장 한국적인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순간
낯선데 왜 자꾸 보게 될까 무심결에 유튜브가 추천해 주는 여자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클릭하여 보았다. 처음에는 멤버가 총 몇 명인지 알지도 못했고 누가 누군지 얼굴 구분도 안 되었다. 그런데 자꾸만 보게 된다.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영상미와 국악을 기반으로 한 노래가 자꾸만 날 사로잡았다. 영 끌려가고 싶지 않은 요즘의 트렌드에 지루해하던 나에게 ‘도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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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에디터
2026.07.10
리뷰
공연
[Review] 현대 클래식 블라인드 테이스팅 후기 - 앙상블블랭크 10
내가 몰랐던 미감의 영역에서 내 취향의 가닥 발견하기
<앙상블블랭크 10>은 단독 연주 팀 앙상블블랭크의 활동 1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이다. 여유 없는 일상을 지나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공연 레파토리에 대한 예습이 전혀 안 된 상태였다. 바쁘게 안내데스크로 걸어가 공연 티켓과 팜플렛을 받았다. 팜플렛 표지에는 ‘앙상블블랭크’의 이름이 위아래가 뒤집어진 채로 인쇄되어 있었고, 그 아래에 말 그대로 빈칸
by
신성은 에디터
2026.06.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DEAD XND [음악]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 것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7일,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로 돌아왔다.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낸 7곡의 다채로운 도전이 반가운 앨범이다. 특히 이전 앨범인 미니 7집 'LXVE to DEATH'에서 죽음마저 감수하는 사랑에 대해 목 놓아 외쳤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 죽음 '다음'에 대한 상상을 풀어낸 앨범이라는 점에서 밀착된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두쫀쿠, 봄동 비빔밥, 버터떡 그 다음은? [문화 전반]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맛보다 중요한 건?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유행이 시작된 지도 모른 채 거의 주입식으로 알게 된 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 나 또한 오픈런을 하거나 웨이팅을 하는 건 아니지만, 오다가다 남아 있으면 한 번쯤 사먹으며 유행에 슬쩍 탑승하는 정도였다. 주변에서는 이러한 유행에 이제 반감을 느끼고, 일명 ‘홍대병’처럼 일부러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생각보다 두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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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의 다음 장 [드라마/예능]
I can confidently say "Rejection is redirection."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할 취미가 있다. 봤던 드라마를 또 돌려보는 것. 마음에 든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봤던 드라마를 다시는 보지 않는 사람이 있고, 봤던 드라마를 계속 돌려보는 사람이 있다. 두 가지 유형 중 나는 후자에 속한다. 이미 결말까지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볼 때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이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에 드라마를 재시청
by
임채희 에디터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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