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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유함에 대하여 - 템플 그랜딘 [영화]
세상이 내세우는 정상성의 기준을 허물고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할 때. 영화가 담아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공감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종종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세워두고, 그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존재들을 밖으로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영화 <템플 그랜딘>이 그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바로 다름이란 누군가와 비교될 결핍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함이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영화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과 흑염룡
우리 모두의 흑염룡의 두 번째 비상을 응원합니다.
2024를 먼저 썼다가 4를 지우고 다시 5를 적는 멍청한 짓을 끊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21세기의 스물네 번째 해를 지나 스물다섯 번째 해가 시작되었고 우린 또 한 살을 먹었다. 2024년의 1월이 떠오른다. 중학교 동창 둘을 만났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말은, 서로의 중2병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고 경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병’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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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5.25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곡선적인 우아함, 샌달우드(Sandalwood)
우유처럼 부드러운 매력의 샌달우드
우리들이 살면서 소비하고 접하는 향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각각의 향들은 여러 개의 큰 덩어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큰 덩어리는 분명 ‘플로럴(Floral)’일 것이다. 플로럴은 향의 주제를 담고 있는 미들 노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향의 마무리, 즉 베이스 노트의 큰 덩어리는 무엇일까? 아마 머스크(Musk)와 우디(Wood
by
김유라 에디터
2022.04.01
리뷰
전시
[Review] 인생 전시를 만나다 - 앨리스 달튼 브라운 展
일상의 무지개를 만나고 싶을 때, 꼭 가봐야 할 전시
더운 햇볕과 갑작스러운 소나기의 만남으로 요즈음 꽤 자주 무지개가 일상에 선물처럼 다가온다. 숨이 트이는 하늘색 배경에 파스텔로 그린 것 같은 알록달록 무지개 색깔이 퍼지면 누구나 동심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우와' 감탄하며 감상하고, 사진을 예쁘게 찍어본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무지개를 붙잡고 싶어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무지개를 보면서 바쁜 일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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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1.08.14
작품기고
[JIN] 곡선의 색
곡선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서 느껴지는 색.
곡선의 색 곡선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서 느껴지는 색.
by
김이진 에디터
2020.09.04
리뷰
전시
[Review] 칼더의 움직임 : 서커스, 몬드리안, 예술 [전시]
칼더는 예술은 즐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화려한 색감,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유쾌한 회화. 회화 특징도 그의 가치관으로부터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우연을 강조한 것도 예술을 감상의 피사체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작품과 공간, 사람, 그 모든 게 하나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개인에게 하나의 감상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닐까? 모빌의 창시자답게 그의 작품들은 갓난아이에게 모빌을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움직임. 칼더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다. 단 하나의 어휘로 칼더의 작품세계를 대표하기에 부족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칼더에게 어울릴 수 없다고 본다. 회화를 포함한 칼더의 작품세계, 그리고 지나온 경험들을 총망라한다면 '움직임'이라는 단어는 칼더를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내게 칼더 작품세계를 마인드맵으로 풀어내라고 해본다면, 중심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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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에디터
2020.02.08
리뷰
공연
[Review] 국악과 셰익스피어
흐드러진 달빛 아래 모여 앉아 듣는 이야기
마치 거울로 비춰본 듯 얼굴은 팥죽색이며 다리에 털이 숭숭 나있었다는 외향적 유사성과 이방인 신분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갔고 그를 질투하는 자가 있었다는 내용적 유사성. 비슷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시대도 장소도 이름도 너무 다르기에 그 연관성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처용가와 오셀로를 연관시킨 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기발한 것 같다.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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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수 에디터
2018.09.04
리뷰
공연
[Review] 어데서 온 ‘이야기’인고 : < 판소리 오셀로 >
박인혜 명창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그 옛날의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 없음’ 시대의 이야기꾼 발터 벤야민에 따르면, 우린 ‘얘기 없음’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옛 시대의 이야기꾼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 구전에는 주로 조언, 지혜 같은 것들이 담겨 공동체의 기억을 전승했다는데, 요컨대 할머니가 이부자리에서 들려주던 옛날이야기 같은 것이겠다. 특히 이 이야기꾼은 중세 길드 체제에서 빛을 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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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18.09.02
리뷰
공연
[REVIEW] 동양의 눈으로 본 '판소리 오셀로' [공연]
서울 밝은 달밤에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아내)이다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역신의 꼬임에 처용의 아내는 역신과 동침한다. 그 광경을 본 처용은 화내기는커녕, 달빛을 보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역신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용이 있는 곳에는 얼씬거리지도 않는다는
by
오지영 에디터
2018.08.27
리뷰
공연
[Preview] 동양, 여성, 서양, 남성
정반대의 것을 한데 두면 매력이 폭발한다
나는 판소리를 애정하는 편은 아니다. 어쩌다 듣게 되면 흥겨움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따로 찾아서 듣거나 공연을 보러간 적은 아쉽게도 없다. 그래서 이번 문화초대가 판소리 공연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기대감에 부풀기보다 조금 망설여졌다. 익숙하지 않은 전통예술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아직 좀 어렵겠지, 생각하며 포스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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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수 에디터
2018.08.12
리뷰
공연
[PREVIEW] 오셀로를 재해석하다, 판소리 오셀로[공연]
국악에 대해서 잘 모르고, 평소에 판소리를 즐겨 듣지는 않지만, 주제가 신선했다. 동양과 서양을 섞은, 그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 공통점을 찾아 연결을 시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읽었을 때, 작품은 오셀로에게만 집중하는 듯했다. 감정에 불이 붙으면 한 순간 불이 퍼져나간 듯이, 오셀로의 질투심도 한 순간 퍼져나갔다는 것
by
오지영 에디터
2018.08.12
리뷰
전시
[Review] 몸의 곡선과 색감의 아름다움.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展'
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카츠(Alex Katz)’ Alex Katz, Models & Dancers : 아름다운 그대에게 # Prolog [알렉스 카츠 : 아름다움 그대에게 展]은 롯데 타워 안에 있는 롯데 뮤지엄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 뮤지엄, 아니 롯데 타워 자체를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너무 넓었던 탓인지 지하철역부터 시작하여 엘리베이터
by
곽미란 에디터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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