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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아 몰라, 너무 짜증 나 [사람]
올바른 감정 진단만이 올바른 감정 처방을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집필한 김영하 작가가 학생들에게 소설을 가르칠 때 금지시킨 말이 있다. 바로 '짜증 난다'라는 말이다. 이는 완전히 다른 감정의 무늬를 단순하게 뭉뚱그리는 표현이기에 사람의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김영하 작가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조언한 것이었지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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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3.01.05
리뷰
전시
[Review] 찰나가 영원이 되도록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시]
찰나를 영원으로 만드는 맥스 달튼의 작품들
요즘 모든 게 찰나라고 느껴진다. 붙잡으려 애써보지만, 모든 것은 손 틈새로 흘러 내려간다.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재능, 감정, 사람... 내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게 말이다. 이 사람만을 믿을 수 있겠다 싶었던 사람은 나를 포함한 모든 이를 배신하고, 영원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꿈에 대한 의지는 언제 존재했냐는 듯 한숨과 함께 흩어진다.
by
임주현 에디터
2023.01.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선은 벽이 되어 돌아온다 [드라마/예능]
일상과 비일상을 가로지르는 선을 넘어버린 사람들에게
[선들. 선들이 보였다. 세훈은 대학에 들어가 이상한 종교 단체나 피라미드 업체에 끌고 가려는 사람들을 거절하며 희미한 선들을 보는 법을 배웠다. 넘기 전에는 희미하다. 넘고 나면 선이 아니라 벽이 된다. 아주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꽤 힘들어진다. 살면서 그런 선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게 될까. 넘어가게 될까.] - 정세랑 <피프티 피플>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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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2.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실 혹은 진실 [드라마/예능]
진실과 사실,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법의학,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 중에서 '죽음'에 관여한 손상과 질병의 원인 · 경과 ·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그들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더 나아가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질서유지에 이바지하는 학문.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의학 기술을 주로 접하는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였지만,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의 국적을 초월한 흥행으로 이전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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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1.26
리뷰
도서
[Review] 루브르의 안경을 쓰다 - 나만의 도슨트, 루브르 박물관 [도서]
앎으로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처음으로 안경을 맞춘 날을 기억한다. 안경 하나로 흐릿했던 세상이 한순간에 선명해지던 그날. 나는 처음으로 내가 살아가는 도시의 하늘을 제대로 마주했다. 이 책을 볼 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흐릿하기만 했던 나의 예술 세계가 선명해지고, 말로 듣기만 했던 루브르 박물관의 예술 작품들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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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은 불꽃이 모여 썩어버린 외양간을 태우다 [영화]
썩어버린 외양간에 불꽃이 피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거나 너무 늦음을 비판하는 속담이지만, 삶을 돌이켜보면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10월, SPL 그룹 계열사 SPL 빵 반죽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끼임 사고는 기본 안전 수칙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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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1.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1980년 5월, 그날의 고백을 들은 오늘의 나는 [공연]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바라본 1980년 5월의 광주.
오랜만에 고향인 광주를 내려갔다. 여전히 광주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는 동명동이었기에, 그곳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회포를 풀기 위해 여느 때처럼 금남로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구 전남도청 건물이 눈에 밟혔다. 쓸쓸해 보이는 새하얀 건물.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분수대까지. 그것은 지난날, 무대 위에서 보았던 1980년의 5월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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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같이 울어주는 남자들 [음악]
마음을 울리는, 밴드 바닐레어(Vanillare)의 음악들
나는 락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본래 화를 잘 내지 못하는 성격인데,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락 밴드 음악을 들으면 나 대신 화를 내주는 느낌이라서 좋아하게 되었다. X-Japan, 라르크 앙 시엘, SADS와 같은 J-Rock을 주로 들었던 탓에 부끄럽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끄럽지 않으면 밴드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편협한 나의 눈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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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0.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이타닉호를 타고,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입성했다 [영화]
잭과 로즈의 사랑은 영원했을까? 아니, 절대 그럴 리 없다.
당신은 보라색 장미의 꽃말을 아는가? 보라색 장미의 꽃말은 두 가지다. 불완전한 사랑, 그리고 영원한 사랑. 꽃 하나에 상반된 의미를 깃들어져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어릴 적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지금은 두 가지 꽃말이 상반되기는커녕,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사랑은 불완전할 때 영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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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에디터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