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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좋은 작품과 비싼 작품 사이, 그 둘을 이어온 사람들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좋은 작품과 시장을 어떻게 이어야 할지는, 앞으로 미술을 만들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풀어야 할 몫으로 남는다.
〈미라클 에디팅〉은 디에디트의 에디터들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콘텐츠와 돈이 되는 콘텐츠가 다르다는 사실에서 멈추지 않는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대신, 좋은 콘텐츠가 돈이 되도록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리고 그 연결을 "에디터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술에서는 누가 그 연결을 해왔을까. 이지윤 큐레이터의 〈세상에 순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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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9.22
리뷰
공연
[리뷰] 낯선 행성에 착륙하는 법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공연]
서로 다른 사운드가 모여 하나의 행성을 이룬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의 슬로건 "My Sound, My Planet". 서로 다른 음악들이 모여 하나의 행성을 이룬다는 문구다. 페스티벌이 처음인 사람이 이 행성에 도착해 적응해가는 궤적은 이랬다. 이번 타임라인 착륙, 표류 중 실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던 사이, 바로 옆 야외 무대에서는 크라잉넛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함성과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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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익숙한 재료가 낯설어지는 자리 - APMA, CHAPTER FIVE [전시]
익숙한 재료를 끌어다 쓰되 익숙한 무엇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그 경계의 작품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APMA, CHAPTER FIVE》는 그동안 모아온 소장품을 꺼내 보여주는 자리다. 일곱 개의 전시실에 동시대 해외 작가와 한국 현대미술의 작업이 80여 점 흩어져 있고, 그래서 관람객은 일관된 메시지를 따라가기보다 제각각인 작품들 사이에서 자기 나름의 길을 만들게 된다. 내가 오래 멈춰 선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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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5.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소리 너머의 세계: 애니메이션 IP 공연에서 영상이 짊어지는 무게 [공연]
왜 <디지몬 심포니: 선택받은 아이들 Epilogue>에서 영상은 음악만큼 중요했는가
90년대 어린아이들은 디지몬을 보면서 디지털 세계를 꿈꿔왔다. 하지만 알고 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디지털 세계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슬픈 우리들을 단 2시간 동안이라도 다시 디지털 세계로 소환해준 공연, <디지몬 심포니: 선택받은 아이들 Epilogue>가 찾아왔다. 공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2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왜 디지몬 시리즈들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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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5.15
리뷰
전시
[리뷰] 풍만한 형태 너머의 온기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어딘가 과장되어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감각
페르난도 보테로전은 단순히 ‘풍만한 인물’로 기억되던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전시다. 흔히 보테로의 작품은 과장된 형태, 독특한 그림체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이 ‘볼륨’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보테로의 화면을 채우는 것은 단순히 커진 인물들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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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리뷰] 사람은 무엇을 위해 자신의 삶을 넘어설 수 있는가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끝내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읽으며 가장 오래 붙잡게 된 것은 신앙의 숭고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흔히 순교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면 자신의 믿음을 위해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성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수녀들은 오히려 계속해서 두려워한다.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공포 앞에서 흔들리며, 자신이 끝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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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리뷰] 언제까지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할까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지금 나는 내 삶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고 있는가.
하루가 멀다하게 AI가 진화하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나도 요즘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있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일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존 본능 때문일까. 처음에는 구분이 됐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 둘의 경계가 사라졌다. 왜 나아져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되지 않는 채로, 그냥 계속 달리고 있다. 언제까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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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때 그 소녀들을 위한 노래 - 달빛천사 오케스트라 콘서트 : 풀문을 찾아서 [공연]
2000년대, 각자의 가슴속에 달빛천사를 품고 있던 소녀들을 눈물짓게 만드는 무대
요즘 유튜브에서 90년대생이라면 지나치지 못할 그런 썸네일이 나를 유혹하고 있다. 바로 이 썸네일들이다.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콘텐츠가 이제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 재개봉, 팝업, 굿즈샵 등 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놓칠 수 없었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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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3.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보는 사람'에서 '고르는 사람'으로 - 울트라 백화점 Vol.2 [전시]
'보는 사람'에서 '고르는 사람'으로
'포스트 서브컬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입장하는 순간부터 하나는 확실히 느꼈다. 이곳은 벽에 걸린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종류의 전시가 아니라는 것을. 입구에서 리플렛을 하나 건네받았다. 리플렛은 폴더처럼 전시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종이들을 수집해 끼울 수 있는 일종의 스크랩 도구였다. 이 작은 장치 하나로 관람의 태도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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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3.03
리뷰
도서
[리뷰] 흩어진 기억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메멘토 북 [도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위대한 이야기가 된다
책을 펼치자마자 멈칫했다. 질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 나라는 작품의 제목은 무엇이 좋을까요?" 답을 쓰려고 펜을 들었다가 내려놓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어렵다기보다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더 낯설게 느껴졌다. 나에 대한 질문인데 나는 답을 몰랐다. 어쩌면 그게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다.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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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2.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쿠키가 나전칠기를 만났다 - 위대한 왕국의 유산 [전시]
그들이 만들어온 것이 바로, ‘위대한 왕국의 유산’이다
쿠키런 : 킹덤이 미디어아트로 옷을 갈아입었다. 전통공예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데브시스터즈가 공들여 준비한 미디어아트전 <쿠키런 :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쿠키런 :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 기간 : 2026.1.23(금) ~ 4.12(일) 장소 :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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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2.06
리뷰
도서
[리뷰] AI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설계한다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AI 시대에 필요한 건 더 많은 도구가 아니라, 더 단단한 사고 체계일지도 모른다.
AI가 하루가 다르게 인간을 대체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막연하게 불안하다. ‘나도 언젠가는 대체되겠지.’라는 생각은 쉽게 드는데, 정작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을 더 배워야 할까, 더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까. 불안은 커지는데 방향은 흐릿한 상태. 그 답을 조금이라도 찾고 싶어 『일을 위한 디자인』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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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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