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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악가, 예술가들의 인생과 삶을 공연으로 보여주는 HJ컬처의 작품 중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다룬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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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은 실제 바이올리니스트가 파가니니 역할을 맡아 연기와 노래, 바이올린 연주까지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음악도 일반적인 클래식 악기에 밴드셋으로 진행되어서 클래식과 락이 어울어지는 음악으로 등장인물의 캐릭터 이미지와 장면 상황을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보여주는 점도 뮤지컬을 재미있게 관람하는데 한몫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에 어려움이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나 락음악을 즐겨듣지 않는 사람들 모두에게 음악적인 면에서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클래식와 락 음악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작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배우와 연주자들이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같은 호흡으로 작품을 진행한다는 점이 뮤지컬 파가니니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던 장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파가니니의 아들이 아버지인 파가니니의 시신만이라도 이 땅에 묻고 평안한 사후를 위해 종교재판을 하는 과정으로 신부 루치오와의 대립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인 나에게는 그저 말뿐인 증거들로 사람들이 한 사람을 악마라고 칭하고, 이를 믿고 당신은 악마이니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회개와 용서를 구하면 하느님은 모두 용서해 주실 것이라다는 말이 크게 와닿진 않았다. 그저 천재적인 재능과, 그 재능을 잘 즐기는 한 사람이 악마라고 여론몰이를 당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물론 그 시대 배경상으로는 종교의 권력이라거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이렇게까지 극단적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 아래에서 한번쯤은 파가니니가 정말 악마인지, 아닌지 내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심이 깊은 한 신부의 모습만 보여지는 것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콜랭이 자신의 막대한 돈을 투자한 "카지노 파가니니"가 개관을 앞두고 망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파가니니가 악마라는 소문을 내고, 루치오는 파가니니의 엄청난 재능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악마라고 판단하고, 신의 이름으로 자비를 베풀테니 회개하라고 말한다.

 

이 모든 일을 꾸미고 콜랭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데, 루치오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를 3인칭 관찰자시점에서 바라보고 극을 있어서 더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애먼 사람을 악마라고 칭하고, 정작 악마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보지 못하니 관객석에 앉아있는 내 자신이 답답했고 루치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게 생겼다.

 

자신을 악마라며 바라보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파가니니는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으로 라캄파넬라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데 양가감정이 느껴졌다. 정말 사람을 홀리는 악마같은 연주에 할말을 잃었고, 동시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을 악마라며 손가락질 받는 순간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파가니니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는 실제 바이올리니스트이고, 동시에 연기와 노래, 연주까지 하기 때문에 내 자신이 만약 파가니니가 살아있던 시절에 파가니니의 공연을 봤던 관객 중 한 명이 된것처럼 뮤지컬의 마지막 장면에 파가니니 역할을 맡은 배우의 신들린 연주를 볼 수 있었다. 실제 파가니니의 연주를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이렇게 파가니니가 남긴 곡을 연주하는 사람을 통해서 대신 그의 삶을 대변해주는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관람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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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

 

사실은 파가니니의 음악만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실제로 공동묘지에 매장을 불허당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한 예술가의 삶을 이번 공연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죽음 이후에도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이를 통해 예술가의 화려한면만 보는것이 아닌 그 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저 천재적인 바이올린 연주의 재능을 가진 한 음악가가 남긴 음악이 아닌 한 인간의 삶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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