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 2026 짬뽕 포스터(0615 최종).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606/20260616205345_nvasbdez.jpg)
22년을 이어온 스테디셀러
22년 전 연극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 중 하나인 '광주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극단 산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 [짬뽕]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막을 올린다. 2004년 초연 이래 22년간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짬뽕]은 이번 시즌, 오늘의 시대와 맞닿은 질문을 안고 다시 돌아온다.
연극 [짬뽕]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짬뽕 배달 사고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발하고 대담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1980년 5월 광주, 늦은 시간 문을 닫으려는 중국집 '춘래원'에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 주인 신작로는 가기 싫은 배달원 백만식을 설득해 배달 보내고 만식은 배달 도중 군인과 마주치는데 군인들이 국가의 명령이라며 돈을 안 내고 짬뽕을 먹겠다고 하여 둘 간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날 저녁 뉴스에 중국집 배달통까지 무기로 사용하여 군인들을 공격한 폭도에 의해 군인들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날 이후, 평범했던 춘래원 식구들의 일상은 점점 알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짬뽕 배달 사건이 역사적 비극과 뒤엉키며 벌어지는 소시민들의 좌충우돌을 통해, 연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유쾌한 웃음과 황당한 사건들 사이로 당시의 혼란과 시대의 아이러니를 함께 그려내며, 관객들은 폭소와 긴장 사이를 오가게 된다.
2004년 초연 이후 22년이 흘렀지만, 연극 [짬뽕]은 해마다 다시 무대에 오르며 꾸준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학로 장수 연극이자 스테디셀러이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역사의 비극에 빠질 뻔한 대한민국을 국민의 힘으로 지켜내며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 작품은 과거 역사를 다룬 하나의 연극 작품을 넘어 [짬뽕]같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거대한 역사의 중심이 정치세력이나 권력 집단,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관점에서 소시민의 일상으로 '1980년 5월 광주'를 풀어낸 연극 [짬뽕]은 이 공연을 보는 평번한 시민을 바로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해학과 풍자 속에서도 끝내 삶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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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 중국집 주인 '신작로'는 10년 동안 고생해서 마련한 춘래원에서 그저 지금처럼 식구들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1980년 5월 17일 저녁 중국집으로 배달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짬뽕 둘, 짜장 하나, 탕수육 하나.
배달통을 들고 배달을 가던 '만식'은 국가의 명령이라며 공짜로 짬뽕을 내놓으라는 군인들과 마주친다. 총까지 겨누며 막무가내로 짬뽕을 뺏으려는 군인들. '만식'과 군인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총까지 발사된다.
그날 저녁 방송에서 폭도들이 군인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광주의 도심은 알 수 없는 일들로 소란스러워진다.
춘래원 밖, 광주의 혼란이 짬뽕 한 그릇으로 인해 벌어진 만식과 군인들 간의 싸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춘래원 식구들은 점점 악화되어 가는 바깥 상황으로 인해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드는데....
악착같이 살아온 중국집 주인 신작로와 춘래원 식구들의 허벌나게 웃기면서 찡한 감동이 있는 '짬뽕'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