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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2020년대 중반 들어, 시집이 문학계의 강세로 떠오르고 있다. 감각적이고 다양한 시선, 마음을 울리는 매력적인 언어가 독자들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여러 시 매거진 역시 시집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그럼 이런 시인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은 어디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지만, 물론 매년 발표되는 문학상 수상작들도 있지만, 동시대 문학의 최전선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통로는 단연) 계간지와 같은 문학 잡지, 문예지이다.

 

한 시인의 시 세계만을 보여주는 시집과 달리, 문예지는 시인, 평론가, 소설가 등의 원고를 받아 만든다.

 

단순히 문학 작품만 들어 있는 잡지가 아니다. 문예지는 매호마다 각각의 테마와 주제를 갖고 있고, 문학뿐이 아니라 이 세계와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긴밀하고 첨예한 시각과 관점으로 엮여 있다.

 

한 시인의 깊은 시 세계에 골몰하고 보여주는 단행본 시집과 달리, 계간지는 시인, 평론가, 소설가 등 여러 문장가가 모여 만드는 '잡지'이다. 단순히 여러 문학을 엮어 출간하는 것이 아니라, 매 호마다 우리 사회의 맥락을 관통하는 테마와 주제를 담고 있다. 문학의 틀을 빌려 이 세계와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긴밀하고도 첨예한 시각으로 엮어내는 것이다.

 

당연하다. 문학은 미적인 가치나 감수성을 건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과 끊임없이 호흡하며 진화하고 비춰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학이 사회의 일면을 담아내는 잡지라는 형태와 만났을 때, 우리는 작품을 통해서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통해 작품을 보는 다른 일면으로 문학을 접할 수 있다.

 

도서관에 가면 여러 출판사의 문예지를 매호 비치해둔다. 어떤 문예지를 펼쳐보아도 좋다. 한 번씩 읽어보면, 문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한층 더 넓고 깊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마디 덧붙여보자면, 문예지에 실렸던 작품이 작가의 작품으로 출간됐을 때 미묘하게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차이를 살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1. 계간 창작과 비평


 

출판사 창비가 '창작과 비평'의 줄임말임은 유명하다.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이한 창비 계간지의 역사는 무려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시대각각 반영하고 있는 묵직한 존재감의 잡지이다.

 

특히 민주화 운동과 궤를 같이 하였는데, 1970~80년대 독재 정권 시절, 강제 폐간을 당하는 아픔까지 겪은 바 있다. 부산에 위치한 카페 '창비 부산'에 가면, 이러한 창비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내로라 하는 문학 거장들의 발자취 역시 찾아볼 수 있다. 황석영, 이문구, 신경림, 고은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창비를 거쳐간다.

 

그리고 그것은 2026년,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테다.

 

 

 

2. Littor 릿터


 

2016년 민음사에 창간한 릿터(Littor)는 조금 더 가벼우면서도 톡톡 튀는, 세련된 문학 잡지이다. 릿터(Littor)는 Literature(문학)와 -tor (-하는 사람)의 합성어이다.

 

문학에 대래 가벼운 선언을 붙여보자는, 이 '릿'한 잡지는 격월간 잡지이다. 매달 쏟아지는 이슈를 두 달로 분석하고 표현하는 만큼, 시시각각 격동하는 세계를 촘촘히 들여다보기에는 이만큼 적절한 잡지가 없을 것이다.

 

릿터는 기존 문예지의 딱딱한 담론을 조금 내려놓고, 작가들의 에세이와 인터뷰의 비중을 높였다. 또 작가들 뿐이 아니라, 아이돌이나 작사가 등,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릿'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있다.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향유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만일 문예지가 처음이라면, 릿터를 먼저 살짝 권해보겠다.

 

 

 

3. 독립문예지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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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창비 등 주요 출판사의 문예지를 살펴 보았으니, 이제 독립 문예지도 소개해보겠다.

 

대형 출판사들 뿐 아니라 소규모 출판사나, 등단하지 않은 미등단 작가들, 동인 역시 다양한 문예지를 출간하고 있다. 이를 독립 문예지라 칭하는데, 독립 서점에 가면 비치된 작품을 찾을 수 있다.

 

2017년에 창간되어 이제 창간 10년이 가까워지는 문예지 『베개』는,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청탁 원고와 공모 작품, 자체 기획 글로 채워지는 이 잡지는 수평적이고 위계 없는 문학 공동체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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