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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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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오래 지속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 한 가지 행위를 정하고 매일같이 실천해왔다는 것,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도 묵묵히 반복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 기록이 축적되면서 '자기다움'이 형성되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는 아직까지 무언가를 꾸준히 해낸 적이 없다. 습관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일은 많았지만, 대부분 머지않아 관두게 되었다. 크고 거창한 목표에 사로잡혀 작고 가까운 루틴을 소홀히 하다 보니 기운이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식이었다.

 

돌이켜보면 꾸준함을 어렵게 만든 건 세 가지 요소였다. 완벽주의, 빠른 성과에 대한 집착, 남들의 시선. 이것들이 얽혀 무언가를 지속하는 일에 대한 부담감을 만들고 행동을 미루게 했다. 습관이란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작은 움직임을 반복하며 생기는 흐름인데, 나의 압박감 속에서 그런 흐름은 쉽게 생기지 않았다.


한 해의 상반기가 지난 이 시점에, 꾸준함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들여다보고 하반기에 그 흐름을 잘 관리해보려 한다.

 

 

 

완벽주의 OUT : 확신은 준비로 생기지 않는다


 

나는 늘 충분히 준비된 다음에야 시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선 먼저 확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번번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 건 바로 그 믿음이었다. 준비 단계에서 에너지를 과하게 쏟으면 시작도 못한 채 준비 기간만 길어지고, 그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그렇게 시작하고 나면 '계속 잘해야 한다'는 압박과 '잘한 걸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른다. 결국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쉽게 지쳐버린다.

 

더 오랜 기간 준비한다고 해서 더 강한 확신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확신은 준비로 생기는 것이 아닌 시행착오를 통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하기 위해선 먼저 가볍게 시작할 줄 알아야 한다. 완벽한 준비 끝에 실행만 하면 성공이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은 욕심이다. 가능성부터 헤아리고 확실히 득이 되면 움직이려는 태도. 그런 태도로는 그 무엇도 쉽게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확신이 아니라 불확실함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빠른 성과에 대한 집착 OUT : ‘떠먹여주는 콘텐츠’를 경계하자


 

작년까지만 해도 쉽게 돈 버는 법, 직장 탈출하는 법 등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경로를 알려주는 콘텐츠들에 끌렸다. 그런 영상과 강의들을 부지런히 소비하며 느낀 것은 결국 날로 먹을 수 있는 건 없다는 것, 도약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쉽게 이야기하는 콘텐츠는 넘쳐나고, 비슷한 이야기들을 계속 소비하다 보면 정말로 모든 일이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미리 조언해주는 콘텐츠가 충분히 실용적일 때도 있지만, 그런 콘텐츠들 덕분에 내가 풍요로워졌는지 돌아보면 오히려 조바심의 자국만 더 선명히 남은 것 같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실패할 기회를 빼앗긴다는 느낌도 든다. 타인의 콘텐츠를 통해 마치 경험하지 않고도 모든 걸 알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채, 제대로 부딪혀 보지 않고 겉만 부풀어 오르게 되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 신념, 가치관에 쉽게 전염되는 시대일수록, 그런 콘텐츠들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나만의 속도로 튼튼하게 전문성을 키워가는 것. 느려 보여도 그것이 가장 착실한 길이다.

 

 

 

남들의 시선 OUT : 내면의 성장을 위한 기록을 쌓아야 한다


 

기록의 목적이 '전시'가 될 때, 쓰는 행위는 점점 무거워지고 외부의 반응에 따라 쉽게 흔들린다. 꾸준히 기록을 쌓기 위해선 질적인 완성보다 반복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무언가를 습관으로 만드는 일에 성공한 이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쉬워진다고. 나는 아직 그 감각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


나보다 먼저 지속성을 키우는 일에 성공한 이들이 하나의 행위를 습관으로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단련을 거쳤을지 상상해본다. 그러면 시작도 하기 전에 겁먹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나와 같은 감정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용기가 샘솟는다.

 

하루하루 실천에 집중하며, 언젠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쉬웠다"고 말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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