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를 보고 왔다. 이 전시회는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창립 11주년을 맞이해 열린 전시로,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이다.
유럽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의 예술품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서양미술사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는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예술이 담고 있는 사회는 또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보여주었다. 다양한 기법의 예술품을 보면서 미술에 대한 시야를 확장하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전시는 ‘필립스 부부’에서부터 시작한다.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컬렉션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누구의 손에서, 누구의 생각으로 실행되었는지 알려주는데 바로 그 사람이 필립스 부인이다. 플로렌스 필립스 부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컬렉션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컬렉션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서구권 나라의 그림이 이어진다. 네덜란드의 작품 중에서 <노인이 노래하면 젊은이는 피리를 불어라>가 인상 깊었는데 그림에 묘사된 인물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생동감 있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제목도 독특해 그림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인상주의 미술품도 흥미로웠다. 클로드 모네의 <봄>에서 묘사된 하늘과 꽃, 푸른 숲이 정말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좋았다. 인상주의가 무엇인지 배우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 많았던 섹션이었다.
특히 인상주의와 인상주의 이후의 작품이 인상 깊었다. 풍경이나 사물,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림에 담긴 날씨, 하늘, 구름 등이 작가들만의 예술세계를 드러내고 있어 감상하는 동안 눈이 즐거웠다.
전시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품을 볼 수 있다.
이전까지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없어 매우 흥미로웠다. 흑인 예술가 세코토의 작품이 있었는데 남아프리카 흑인 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았다.
전시를 보러 다니다보면 주로 유럽에 치중되어 있는 전시가 많다. 유럽인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무척 흥미롭지만 때로는 다른 나라의 작가들은 어떻게 세계를 바라봤을까 하는 궁금증도 많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런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된 것 같아 기뻤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문화를 그림을 통해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유럽 작가들의 작품과 어떤 점이 다른지, 그들이 조명하고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여러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8월 31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꼭 보러가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