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letter-2111546_1280.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412/20241214130630_sfkkrqth.jpg)
편지는 첫 문장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난하게 '안녕'으로 시작하자니 너무 뻔한 것 같은데 말이죠.
멋들어진 한 문장이 떠오를 때까지 멍하니 기다리다가는 올해가 다 가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펜을 쥐었어요.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안부를 묻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제가 아저씨의 정기적인 후원자가 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편지 한 장을 써본 적이 없더라고요.
일주일 뒤에 아저씨를 보러 가기 전 소소하게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를 씁니다. 물론 아저씨는 제가 누군지 모르시고, 아마 평생 그러실 테지만요! 외적인 ‘키다리’는 아저씨지만 후원자로서의 역할은 제가 충실히 맡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저씨 덕분에 배운 것들이 참 많아요.
역병이 돌아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시절에도 아저씨 덕분에 정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났거든요. ‘모든 행동은 의무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또래 친구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신념을 지키는 청년도, 수많은 아픔을 딛고 ‘또다시 시작’하는 어른도 보았어요. 물론 영국, 이탈리아, 미국, 심지어 조선까지... 수많은 나라 여행은 덤이었죠!
각기 다른 ‘인생’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매번 용기와 힘을 얻어요. ‘내 머릿속에 있는 몇 천 개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보겠다는 용기가 저를 이 편지로 이끌었네요.
편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저는 조금씩 저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보이려고 해요. 저를 성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의 성장 또한 무대 아래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릴게요.
사랑을 담아,
아저씨의 정기적인 후원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