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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中

 

 

'작은 숲'은 무엇인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작은 숲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를 움직이게, 살아가게, 또는 숨 쉬게 하는 힘이 바로 작은 숲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한 것. 나는 좋아하는 건 꽤 많지만, 아직 작은 숲이라고 말할 정도의 뚜렷한 무언가는 없다. 그럼 위에 적은 대사처럼 나만의 작은 숲을 계속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인생의 작은 질문을 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소개해 본다. 리틀 포레스트는 원작 일본판과 리메이크작 한국판이 있다. 나는 한국판을 먼저 보고 난 후 나중에 일본판을 보았는데, 어떤 편을 먼저 보든 상관은 없다.

 

일본판이 원작이니만큼 일본판을 중심으로 한국판과 비교하여 차이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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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작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사계절'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름과 겨울(시즌1), 겨울과 봄(시즌2)'이 메인으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사계절'은 앞선 두 작품을 한 편으로 함축해 놓은 영화이다. 편하게 한 편으로 보고 싶다면 '사계절'을 봐도 되지만, 편집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름과 겨울, '겨울과 봄'으로 나눠서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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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판과 다르게 계절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사계절을 모두 담은 한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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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복잡하고 어려운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작은 숲속 같은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의 농촌 생활을 그려낸 영화이다. 단순한 농촌 생활이 아닌, 사계절 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과 제철 재료들로 자신을 위한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다.


음식을 만들 때면 떠오르는 몇 년 전 떠난 엄마와의 추억. 농촌 생활을 하며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가 떠난 이유, 그리고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신이 고향으로 도망쳐 온 이유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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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요한 일본판, 발랄한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일본판과 한국판은 전체적인 내용과 감성이 비슷하여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각 나라 특유의 분위기가 다르게 스며들어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본판은 굉장히 차분하고 고요한 반면, 한국판은 여유로움 속 발랄함과 밝음이 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이 유지되는 일본판은 주인공의 일상이 평온함과 평정심으로 가득 찬 느낌이었다. 한국판은 주인공의 당찬 에너지와 작은 웃음 포인트인 주인공과 고향 친구들의 케미가 느껴졌다. 모두 잔잔함이 기본 바탕이지만, 일본판은 물살 하나 없는 호수라면 한국판은 잔물결이 흐르는 호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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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 중심' 일본판, '사람 중심' 한국판

 

일본판에서는 각 계절마다 7가지의 음식이 나온다. 영화 내내 주인공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한 내레이션과 함께 보여준다. 그만큼 음식의 비중이 꽤 크다. 조금 지루함도 있는 일본판이지만, 리틀 포레스트의 매력 중 하나인 음식에 집중했다는 점이 좋았고, 음식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다면 한국판은 어떨까? 주인공이 정성껏 만든 요리가 중요한 영화인만큼 한국판에서도 다양한 음식이 나온다. 일본판과 겹치는 음식도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영화에서 음식의 비중이 적고, 대신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는 한국판 줄거리만 봐도 알 수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네이버 줄거리 中

 

 

주인공뿐만 아니라 고향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영화의 서사가 그려지는 것이 좋았다. 각 인물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보면서 많은 공감이 갔다. 또한 주인공과 고향 친구들의 관계 속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준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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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중한 나를 위한 시간의 필요성

 

<리틀 포레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건 결국 '나를 소중하게 다루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일본판과 한국판 모두 주인공이 도시 생활에서 인스턴트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퍽퍽한 도시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편, 시골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건강한 한 끼를 챙겨 먹는다. 이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자 선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든 사람들이 조용한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나를 돌보고 돌아보며 치유해 나가기 위함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소중한 나를 보살피는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서, 때로 힘들 때 그 작은 숲을 찾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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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는 내내 편안해지는 마음

 

나는 심적으로 힘들 때 영화를 찾는 버릇이 있다. 드라마, 예능,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있지만 기분 전환에는 영화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 이 영화도 복잡한 마음과 생각들을 잠시 접어두고 싶어서 꺼내 본 영화이다. 편하지 않던 마음이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편안해졌다. 단지 영상일 뿐인데도 함께 자연에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숨을 고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자연 속에서 평안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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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에는 좋은 명대사가 참 많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하며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간직하고 싶은 대사들을 차곡차곡 모아봤다. 나만의 명대사 모음집.

 


[ 한국판 ]

 

- 요리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

- 온기가 있는 생명은 의지가 된다.

-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도망치듯 떠나왔는데.

- 다른 사람들이 열정 하는 일은 하기 싫다.

- 이놈에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마음의 걱정처럼 금방 자라난다.

- 말 안 하고 참는다고 알아주는 거 하나도 없더라.

내뱉고 싶을 때 내뱉어야지 속에 독이 안 쌓인다고.

- 가장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그때그때 열심히 사는 척

고민을 얼버무리고 있는 거 말이다.

- 이제부터 농촌에 허투루 쓰는 시간은 없다.

무언갈 깨닫고 다짐한 이후, 겨울까지 있기 억울하잖아.


 

[ 일본판 ]

 

- 내용이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삶을 살았구나.

- 유타는 자기 인생을 마주보기 위해 돌아온 것 같다. 나는 도망쳐왔다.

- 남이 자기를 죽이게 두고 죽인 방법을 불평하는 그런 인생을 보내고 싶진 않았어.

- 파란빛과 먹구름이 반으로 갈린 하늘을 봤다. 내 상태라 똑같아.

- 남의 욕만 해대고 남의 단점이 보인다는 건 자기한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이야.

- 자기 몸으로 직접 한 일과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 자신이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거잖아. 그런 걸 많이 가진 사람을 존경하고 믿어.

- 네가 혼자서 열심히 사는 거 대단하다 생각하는데, 사실은 제일 중요한 걸 회피하고 그걸 속이기 위해 자신을 속이기 위해 순간순간 '열심히'로 얼버무리는 것 같아. 사실은 도망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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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린다.


(1)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으신 분

(2) 소박하지만 따뜻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

(3) 담백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4) 조용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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