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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해부학 공부 - 해부학자의 세계

by 김예은 에디터
2024.10.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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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 세계』는 해부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6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대서부터 발명품이 나왔던 1900년대까지의 해부학 역사를 다루고 있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17세기, 18세기, 19세기까지 한 권의 책을 통해 방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해부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의학이다. 인체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낼수록 의학도 동시에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부학자의 세계』에서는 해부학과 관련된 여러 학문을 다룬다.

 

과거의 인물을 소개하며 동시에 해부학과 그 인물이 어떠한 연관성을 가졌는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챕터가 진행된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미켈란젤로’였다. 천재라 불렸던 미켈란젤로가 해부학 챕터에 왜 등장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빠르게 읽어나갔다.

 

미켈란젤로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예술가이다.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가 어떠한 지식을 가지고 작품을 창작해 냈는지는 몰라서 책에서의 정보들이 흥미로웠다. 미켈란젤로의 해부학 지식이 그의 창작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았다.

 

[“동시대 사람들에 따르면 미칼란젤로의 해부학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방대한 결과물에 나타난 설득력 있는 인체 묘사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 콜린 솔터, 조은영 옮김, 『해부학자의 세계』, 해나무, 2024, 147쪽.

 

글 바로 옆에 <다비드> 조각상의 사진이 함께 있었는데 정말 사람의 몸처럼 잔근육과 비율이 완벽한 조각상이었다. 혈관까지 보인다고 하여 인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아담의 창조>에 그려진 인물 역시 인체의 모습이 잘 그려진 작품이었다. 이 작품들을 몰랐던 건 아니지만 더 넓은 지식을 안고 다시 보니 몰랐던 것도 보이는 게 새로웠다.

 

과거서부터 서서히 발전한 해부학의 역사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해부학자도 몇 있었다. 표본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표본 수집가 ‘존 헌터’가 그 예이다. 시신을 구해 해부학을 연구했던 그는 장신의 시신을 매수해 전시하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존 헌터는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을 행동을 보여주었다.

 

해부학을 연구함에 따라 과학, 예술 등 여러 학문이 더 섬세해지고 정교해진 건 맞다. 하지만 시신을 다루는 몇몇 해부학자들의 모습을 읽어 내려갈 때면 발전의 모순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신을 다루는 과정에서나 표본을 구하기 위해 매수를 감행했을 때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라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여러 해부학자의 에피소드와 정밀한 그림을 보고, 또 읽을 수 있어서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선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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