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되자마자 간 첫 전시, 미니언즈 특별전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미니언즈가 열리는 전시는 안녕 인사동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이 된다. 인사동을 자주 갔지만 이렇게 새로운 공간이 생겨서 미니언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전시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공간이었다.
안녕 인사동이 개관하면서 열리게 되는 첫 개관 전시로 열린 게 바로 이번 미니언즈 특별전이다. 인사동 주변 전시는 사람들의 유동인구도 많고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오는 장소인 만큼 전시 자체도 유쾌하고 즐거운 전시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도 일반적인 박물관, 미술관의 전시장을 가게 되어 예술을 감상할 때와는 다르게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우선 미니언즈라는 캐릭터 특성상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폭넓게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점을 통해서 전시 타깃층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 전시 특성과는 다르게 참여형, 체험형 전시이라 그냥 전시를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아서 필자가 전시장을 찾았을 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많은 걸 보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특히 많을 것 같다.
티켓을 받고 입장을 했다. 미니언즈 전시를 가기 전, 미니언즈들이 나오는 시리즈 영화를 보고 갈 생각을 했지만 결국 시간 관계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전시장 내부에 몇몇 공간들이나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부족했다. 그렇지만 전시 중간중간 악당들의 이야기나 설명도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전시였다. 그렇지만 확실히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해도도 높고 좋아할 것 같은 전시지만 요즘에는 키덜트족들도 많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만을 좋아해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아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직접 체험하는 전시,라고 말한 것처럼 전시 자체 내부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갔던 전시 시간은 확실히 사람이 많았을 때라 체험하는 전시의 몇 부분들을 제대로 즐기긴 어려웠다.
하나씩 눌러보고 보면서 알아보는 전시지만 내부에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 어린아이들의 반복적인 체험, 많은 인파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했고 제대로 보기엔 조금 눈치가 보였다.
실제로 사진을 찍는 이런 포토존은 줄을 서서 찍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이렇게 직접 참여하는 체험 부스들 또한 하나를 체험하기 위해서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점을 통해 전시를 본 다기보다 마치 놀이공원에 놀러 가서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체험 전시의 특성상 한 명이 그 체험을 하고 있다면 다른 나머지들은 그 한 명이 끝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점이 있기 때문에 전시를 놀러 갔다!라고 생각하고 바라본다면 좋겠지만 역시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다 큰 어른이로서 그래도 꿋꿋하게 줄 서서 기다리고 모든 체험을 해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충분히 즐겼고 후회는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볼 풀장이 아닐까 한다. 엄청나게 큰 대형 바나나와 그 아래 가득한 볼, 직접 체험하는 전시답게 들어가서 놀 수도 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들어갈 순 있지만 주로 어린아이들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들어가는데 눈치가 보인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참여하러 왔으니까 볼 풀장도 들어갔다.
예전에 키즈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볼 풀장의 공들이 튀어나오거나 장난을 심하게 치거나 하는 아이들이 있었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렇지만 내가 체험하고 즐기는 입장이 되어보니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어릴 때를 제외하곤 언제 이렇게 어린아이들처럼 볼풀에 들어가서 놀 수 있을까, 어른이 되고 나서 제약이 너무 많아져 놀 수 있는 것이라곤 술을 마시러 가던가 놀러 가던가 여행을 가던가 하는 꼭 특별한 일이여만한다. 굉장히 한정적으로밖에 즐거움을 찾을 수 없지만 사실 성인들도 몸만 큰 어린아이들일 뿐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도 재미를 느껴하며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열풍 또한 과거의 자신을 추억하고 어릴 때 즐기지 못했던 것, 누리지 못 했던 것들을 어른이 돼 어서 다시 느끼고 싶은 열망으로 나온 유행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듯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미니언즈 특별전은 타깃층이 폭이 넓어 어린아이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전시이다. 그래서 미니언즈를 좋아하는 키덜트족 어른들이 즐기기에는 약간은 유치하고 단순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어른이들의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작고 귀여운 미니언즈 캐릭터들을 통해 하루 동안은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한번 가저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