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킬롤로지 티저 포스터.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1909/cbec40780c8107c298961faf3fd6669b_GoRu5GVNTMb6.jpg)
SYNOPSIS

온라인 게임 ‘Killology’에서 사용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Killology’를 개발하여 거대한 부를 축적한 게임 개발자 ‘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잔혹한 범죄와 미디어의 상관관계,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이야기한다. 또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가깝게는 가정, 교육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시스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화제의 연극 <킬롤로지(Killology)>가 돌아온다.
2017년 영국 초연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연극 <킬롤로지>는 다수의 수상을 통해 웰메이드 연극임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지난 해에 초연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 또한 킬롤로지가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사람들 중 한사람인데, 초연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재관람을 기대했던 이유는 당연하게도 초연이 좋은 인상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작년의 나와는 분명히 다른 올해의 내가 보았을 때 어떤 다른 감상을 가지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당시의 나는 킬롤로지라는 단어의 의미 - 사람을 잔인한 방식으로 죽여 스코어를 획득하는 게임 -만을 알고 극장에 방문했었다. 때문에 내가 공연을 보며 고민하게 되고, 극 내내 이야기 되는 주된 담론이 ‘미디어는 반드시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공연을 보면서, 그리고 극장 밖을 나오면서 그보다는 세 인물이 가정 내에서 가졌던 결핍에 관한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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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데이비에게만, 혹은 알란에게만 이입하는 것이 아니라 폴을 포함한 세 사람 모두의 사정과 생각을 독백을 통해 접하며 킬롤로지라는 상징적인 장치 뒤에, 가정과 교육, 나아가 사회 전체가 우리를 어떤 문제로 향하게 하는지 고민하게되는 시간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은 어디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그저 극 중의 인물 세 사람 앞에만 일어나는 일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겪고 있는 비극의 원인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번 재관람의 기회를 통해 당시에는 어렴풋이 스쳐지났던 감상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상처 속의 세 인물이 등장하여 각자의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내는 한편, 간략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와 강렬한 조명,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연의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공연에서 무대가 강한 조명을 받자, 마치 모든 것이 평면인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하나의 그림인 것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그리고 그 안의 인물들이 눈에 박혔던 기억이 떠오른다.
방대한 분량의 독백은 캐릭터의 생각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할 뿐 아니라 배우들의 에너지와 속도감을 통해 연극이라는 장르적인 매력을 선사하며,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야기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 상황의 경계들을 미리 알고 보게 되는 이번 관람이 그렇지 않았던 이전 관람과 감정적으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다가올지 역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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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앵콜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알란 역의 배우 김수현과 폴 역의 배우 이율, 그리고 데이비 역의 이주승을 포함하여, 배우 윤석원, 오종혁, 은해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