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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만남은 곁을 내어주는 것에서 시작해요.
곁의 어떤 자리를, 공간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에서.

그대를 만나기 위해 내 곁을 내어줍니다.



<작가의 말>

 이 작품의 색감과 분위기를 좋아해요. 자기의 곁을 내어주는 사람의 모습이에요.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이 사람은 옆 자리를 비운 채 (그림을 보는 독자인)당신을 보고 있고, 그 자리엔 햇빛이 따스히 들어앉았고, 당신이 오면 건넬 꽃을 준비했다. 그는 당신에게 오도록 강요하지도, 그렇다고 당신에게 무관심하지도 않다. 그저 조심스레 청해보는 것이다. 곁에 오겠냐고.' 라는 설정이에요.

 내 삶도 감당하기 벅찬 요즘. 곁을 내어주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건 왠지 사치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누군가 내게 이렇게 따스히 다가와 준다면, 혹은 내가 이렇게 다가갈 수 있다면,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작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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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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