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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신데렐라는 궁에 살지 않는다 [드라마]
익숙한 것을 조금씩 비틀어 낯설게 만들 때 찾아오는 신선함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유쾌함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사실 신데렐라라는 잿빛 도상은 맥거핀이다.
바보 온달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데렐라 이야기의 히로인 중 한 명이다. 정확히 말하면 신데렐라 맨이라고 할 수 있다. 똑똑하고 아름다운 선화공주를 만나 고구려의 장군으로 신분 상승을 꾀한 온달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원하는 게 있을 땐 서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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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가을을 맞이하는 가장 확실한 5가지 방법 [문화 전반]
오감만족의 계절, 가을
새 계절을 불러온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붙잡아도 봤지만,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내겐 밀어낼 수 없이 확실한 온도로 체감된다. 여름을 더 강렬히 즐기지 못했다는 미련에 끝이 보이는 온기를 꼭꼭 씹어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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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Zen의 정신과 감각 수집 [여행]
교토에서 온 편지
‘사유하다’라는 말의 뜻이 문득 생경하다. 思 생각 사, 惟 생각할 유. 한자를 찾아봐도 도통 감이 잡히질 않는다. 생각이라는 건 나의 안에서 일어나는 작용인데, 결국 모든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철학의 길 수국이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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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B급의 향연, B주류 리포트 [문화 전반]
B의 매력을 찾아서
‘요즘 MZ들은 뭐 좋아해?’ 어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회사에서도, 친척들 사이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걸 기획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들 궁금해한다. 하지만 나는 트렌디하다기보단 예쁜 구닥다리를 모아 놓고 혼자 만족하는 타입이다 보니 대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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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F90.0MHz – 젊은 ADHD의 슬픔 [도서]
당신의 코드는 고유한 헤르츠가 된다
고래와 라디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정답은 소통하는 데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알맞은 음역을 설정하는 것이 관건. 그래서 우리는 라디오의 다이얼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원하는 방송을 찾는다. 그때 스펙트럼에 신호가 없는 채널을 맞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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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Do EUR♡PE me? – 니스와 파리 편 [여행]
1년 만에, 여행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법
앨리스 신드롬 홀린 듯 시계토끼를 좇아 간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신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버섯을 먹고 몸이 건물만큼 커졌다가 개미처럼 작아지기도 하고, 체셔 고양이의 안내를 받아 하트 여왕과 게임을 하기도 한다. 삶이 무료했던 앨리스에게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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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Do EUR♡PE me? – 바르셀로나 편 [여행]
1년 만에, 여행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법
귀여운 자식 프로젝트 귀여운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식으로 풀어보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착한 놈 매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여행은 마냥 행복한 경험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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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수수한 것은 곱씹을수록 달다 [드라마]
수수하다는 건 볼품 없는 것이 아닌, 마음을 끌어당기는 은은한 감칠맛 같은 것
나는 화려한 세계를 동경한다. 즐비한 옷과 액세사리들, 조명이 내리쬐는 호리존에 울리는 리드미컬한 셔터 소리는 먼지 쌓인 심장을 뛰게 한다. 그 공간에 내가 있어야만 하겠다는 일념으로 현장 스태프가 되었다. 하지만 이내 개인적인 사정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그만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