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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비정할 만큼 다정한 - 온 [도서/문학]
<온>이 남기고 간 마음들
"덜 말하는 방식으로 더 말하는 시. 안미옥의 시에는 삼켜진, 쟁여진, 그리하여 심연으로 내려가는 굴을 파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층 한층 탑을 쌓아올리는 그런 말, 들끓는 침묵의 언어가 함께한다." 안미옥의 시집 <온>에 대한 김행숙 시인의 평이다. 덜 말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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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스물넷, 잔치는 진행 중이다 [음악]
당신의 잔치는 언제 시작되었나
스무 살이 되기 전의 나는 스물넷의 너머를 상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너무 먼 미래를 상상하기보다는 내일의 모습을, 한 달 뒤의 모습을, 일 년 뒤의 모습을 종종 그려보았던 것 같다. 분명 크게 달라질 것은 없고 괄목할 만한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스물넷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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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프레파라시옹이 드러나는 시간 - 더 발레리나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
프레파라시옹(préparation). 회전이나 스텝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동작을 의미하며 각 동작에 따라 포즈가 다르므로 통상 '준비' 혹은 '준비 자세'를 지시하는 용어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더 발레리나>가 다른 발레 공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이러한 프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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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순천 여행기, 고즈넉함의 공간으로 [여행]
순천과 함께 흘러가다
친구와 함께 순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순천 여행을 함께한 친구와의 인연은 군대 훈련소에서 시작되었다. 문득 군 복무 시절을 포함한 지난 2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경과했던 서로의 수많은 날들이, 그리고 그 속에서 나누었던 무수한 대화들이 하나의 아름다운 궤적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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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 달간의 봉사활동이 남긴 것 [사람]
그들의 언어를 듣는 시간
5월 3일부터 시작했던 한 달간의 봉사활동이 끝났다. 일주일에 한번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아동지역센터에 방문하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계 문화를 알려주고 여러 관련 활동들을 제공해 주는 봉사활동이었다. 처음 아동지역센터에 방문하여 해당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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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름다움을 향한 질투는 나의 힘 - 금각사 [도서/문학]
미를 사랑할 수 있는가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 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질투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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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느 날 아침에 받은 구원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구원을 위해 버티는 하루
2022년 영화 <흐르는 대로>를 통해 일본에서의 배우 활동을 재개했던 카라타 에리카가 2019년 방영했던 <아스달 연대기> 이후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이시바시 감독은 카라타 에리카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배우의 고유한 성격과 말투 등을 영화 속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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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가 나눈 인사의 무덤 위에서 [음악]
새로운 인사를 하게 될 당신에게
인사.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생각해 보니, 지금껏 살아오면서 반드시 인사를 건네야 했을 사람에게 건네지 못했던 인사가 많다. 아마도 만남보다는 헤어짐의 순간에 나누는 인사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의미로 남겠지만 내게는 시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