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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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예술을 함축한 시선
시선을 향한 에세이를 쓰고 난 뒤
문학과지성 시인선 R의 열세 번째 시집 『마라나, 포르노 만화의 여주인공』은 시인 박상순의 산문으로 끝을 맺는다. 이때 그의 산문 「그림 카드와 종이 놀이」는 시인이 자신의 시세계에 덧붙이는 부언임과 동시에 그 너머 어딘가에 또 하나의 열린 세계가 매섭게 도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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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슬픔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저마다 달리 진화하는 슬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디자이너인 마이라 칼만의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은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가족사와 그녀의 삶을 스쳐 지나갔던 각국의 인물들에 대한 개인사를 겹쳐 놓음으로써 슬픔이라는 감정의 원형을 담담한 어조로 그린다. 슬픔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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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인턴 생활을 끝마치며
어제 그놈보다 먼저 불청객이 되는 법
길었던 듯하면서도 짧았던 인턴 근무를 갈무리하며 나는 고개를 비스듬히 젖힌다. 지나온 길을 올곧게 되돌아보기에는 길이 너무 미끄럽다. 버릇처럼 소략한 단상들을 덧붙이는 일도 쉽지 않다. 문득 고개를 들어 응시할 때 방은 좁고 또 좁아져 있다. 그러나 어디론가 내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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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망과 해방, 사색하기 [공간]
경주에서 <지상의 양식>을 생각하다
최근에 경주와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사실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난 곳, 그것도 상당히 먼 지방까지 출장을 다녀오게 되어 내심 들뜨기도 했다. 게다가 경주는 내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는 하나의 관광 명소이고 부산은 다녀온 지 5년도 넘었기에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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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어의 뱃속에서 시대를 발견하다 - 시크릿 에이전트
새로운 정치 스릴러물이 과거를 드러내는 방법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는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77년 에르네스투 가이제우 정권 치하의 브라질 군부 독재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정치 스릴러물이다. 그러나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의 머릿속에는 정치와 스릴러 중 어느 한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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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별보다도 먼 곳에서
별이 쏟아지는 일을 생각하기
점점 생각을 잃어간다. 생각에 빠져 있을 시간이 주어져도, 생각하는 법을 스스로가 자꾸만 잊으려 하는 것도 같다. 직장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로가 가깝다 생각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이 정말 내게 생각을 요구하고 바라는 존재일까? 볼테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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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계약의 언어, 연주의 침묵 - 파가니니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연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6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숨을 거둔 일명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시신이 36년간 무덤에 잠들지 못한 채 떠돌았다는 실화로부터 시작한다. 그의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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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낭만주의적 불능 -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도서/문학]
불가능하기에 시를 쓴다
박지웅 시인의 시집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를 관류하는 하나의 이미지는 상실, 부재, 결핍이다. 그는 버려지거나 사라진 것, 나아가 이미 죽은 것에 대한 자신의 사유를 담담한 어조로 고백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슬픔과 절망의 풍경으로 박제되지 않고 그 너머에 가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