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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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느 귀신이 머무는 언덕 - 언덕의 바리
이 땅에서 죽어간 것들의 삶이 다시 숨쉬기를
일제강점기는 대한민국을 말하면서 떼어놓을 수 없는 역사다. 실제 그 시기를 겪어보지 못했던 이들도 이미 암울했던 그 시기에 대한 울분을 품고 자란다. 한 세대의 생물학적 정보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것이 유전이라는 개념이라면, 한 세대의 삶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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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구적 거리로 가까워지기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지구적 거리로 한 발
‘아이고.’ 그날을 분명히 기억했다.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 케첩을 야무지게 바른 핫바를 먹으면서, 들릴 듯 말 듯 작은 한탄을 내뱉었던 날. 어정쩡하게 서서 뉴스를 보다가 일행의 재촉으로 서둘러 다시 차에 몸을 실었던 날. 기지개를 한번 펴서 순간의 개운함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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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느 예술가의 소설 [문학]
그런 소설가의 소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술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탐구에서 시작된다. 예술이 바라보는 대상 중 하나가 분명 인간이므로, 예술가가 인간에 몰입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몰입의 형태는 자주 기이하고 때때로 끔찍해서, 예술이 단지 욕망의 해방구로 변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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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죽음을 배낭 삼아 떠나는 여행 - 타조소년들
산 자를 위한 여행
죽음을 앞둔 이가 떠나는 여행엔 울림이 있다. 주어진 삶을 담담하게(혹은 화려하게) 정리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유한한 우리의 마지막을 상상하며 이입한다. 이때의 울림은 슬픔과 감동에 가까운 감정이다. 다만 죽은 이를 위하여 떠나는 여행은 다른 울림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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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진정한 순수의 언어 [문학]
작가가 쓸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문학적 언어
문학은 순수해야 한다고 믿었다.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인간의 내면을 향해 가라앉는 행위여야만 한다고. 화려한 자본의 유혹에도, 정치적 상황이 만드는 외압과 충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인간을 향해 정직해야 하는 것, 그것이 문학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자극과 쾌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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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프지 않은 표정으로 고통에 대해 말하기 - 삶이라는 고통
정초점과 황금비의 순간을 기다리면서
조금은 뻔한 말이다. 삶은 고통이라는 것. 나름의 삶을 살아본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일 테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일, 늦은 저녁 지하철에 몸을 싣는 일, 살이 찔까 두려워 음식을 가려먹거나, 돈이 궁해서 씀씀이를 줄이는 일까지. 나의 삶은 사소한 부분까지 고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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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특별한 상황, 평범한 사랑 [영화]
비록 한낮의 길 한가운데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지라도.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너무도 많다. 아니 사랑이라는 주제에서 아주 벗어난 영화가 오히려 드물다. 그러나 어쩐지 대놓고 ‘사랑은 이렇게 특별한 거야’라고 말하는 영화를 자주 찾지는 않게 된다. 어떤 이(들)가 사랑에 빠진다, 사랑 속에서 행복을 찾다가 끝끝내 그 행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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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실 그날 일정은 딱히 없는데요, [문화 전반]
욕말 마음은 없고, 그렇다고 마냥 반가운 것도 아니지만.
그릇과 접시가 치워지고 상다리가 다시 접혔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친척들 사이사이 한바탕 소란함이 지나가고, 이내 그리웠던 적막이 돌아왔다. 명절 음식이라고는 갈비찜 정도만 있고 제각각 취향대로 반찬이 푸짐했던 점심상이 물러간 뒤였다. 사춘기가 한창인 사촌동생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