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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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너를 죽인 날
글로써 짓는 너의 묘비
펑. 아니 팡인가? 빵빵한 풍선이 찢어지며 일순간에 공기가 폭발하는 듯한 굉음. 이 글은 쉽게 잊히지 않는 그 소리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 날 너의 시작은 어떠했을까. 나의 하루는 소설을 읽으며 시작됐다. 인간의 죄의식을 첨예하게 탐구했다고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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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슬아와 노랫말
이슬아의 노래를 들으면 매번 알게 된다. 사실은 너무나 잘 살고 싶다는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이 있다. 그이는 유머와 낙관이 가진 힘을 잊지 않으려 애쓴다. 차오르는 밝음 만큼 짙게 드리우는 삶의 그림자도 외면하지 않는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귀찮은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다른 존재로 몇 번씩 거듭나며 구체적이면서도 현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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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표백되지 않은 일상 그리고 예술 - 아트페스티벌 숲
“커다란 나무와 아름다운 꽃, 그리고 이름 없는 여러 가지 작은 들꽃들이 어우러져 성장하는 숲처럼 예술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수림문화재단의 모토에 공감했고, 그 방식을 엿보고 싶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는 어디서 그어지는 걸까. 예술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느낀 건 중학생 시절 예체능 수업을 들었을 때다. 선생님들은 렘브란트, 피카소, 바흐, 모차르트 등 초국적인 명성을 얻은 이들의 작품을 보며 예술적이라 말하곤 했다. 예술이다. 그건 누구나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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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과 나를 접착하기
글과 나를 접착하려 한다. 과거에 썼던 글을 살펴본다. 이것들을 입에 올려도 괜찮음을 인지한다. 그것이 내 전부여도 괜찮음을 믿는다. 이 모든 건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들과 함께할 때 가능했단 걸 기억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신뢰와 격려의 눈에서 단단한 마음이 솟아날 수 있단 걸 기억한다. 사랑을 피하지 않는다. 삶은 그게 전부일 수 있다는 걸 믿어 본다.
1.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다. 한 달에 서너 개 정도에 그마저도 몇 달을 쉴 때도 있지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멈춘 적은 없으니 꾸준히 글을 품고 있다고 믿는다. 쓰는 이유를 단순하게 밝히면 이렇다. 글에서 나는 제법 용기 있는 모험가가 된다. 입으로는 뻥끗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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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양한 몸짓, 익숙한 형상 - 모내기
어쩌면 <모내기>는 예술이란 일상을 관객의 마음에 심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언어의 형태가 다양하다는 걸 기억하려 한다. 언어란 왜 존재하고 사용되는가. 저마다의 이유를 되감아 올라가면 결국 어떤 것이든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과 맞닿을 것이다. 표현은 분명 그 자체로 삶의 중요한 조건이자 동력이자 목적이다. 드러내고 싶은 욕구와 염원이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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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금기에 다가가기
원초적인 몸을 응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상한 방식의 사랑이 늘어난다.
최근 들어 ‘날 것’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인간 문명이 이룬 성취를 납작하게 무시하고 그것이 자아내는 불쾌한 무게감을 체감 중이기 때문일까. 겹겹이 씌워져 비대해진 인간, 그 안에 나체로 존재했던 태초의 원형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적어도 한 겹의 문명을 덧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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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한 세기의 삶을 꿈꾼다는 건 -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아, 살고 싶어지네.
아, 살고 싶어지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의 막이 내리고 떠오른 첫 생각이었다. 나에게 살고 싶어진다는 감각은 삶이 찌질하고 이상해도 무방하단 걸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을 때 찾아온다. 누군가의 잘난 한 시절보다 취약한 한 때를 함께하며 피어나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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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흔하고 흔하지 않은 이야기 -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레즈비언 커플의 100년 인생사를 담다
새로운 상상력이 절실한 지금이다.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는 말처럼, 공감과 다양성의 가치를 알고 행함은 외면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것들이 발아하고 사멸하는 모순의 시기에 구원의 상상은 어디에 잠들어있을까. 이따금 영화 <정말 먼 곳>의 시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