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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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피로에는 약이 없을까? [도서/문학]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읽고
내일부터 갓생산다 "내일부터 갓생산다." 작년 즈음 인터넷 공간에서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던 '갓생'이라는 말을 친구의 입을 통해 직접 들었던 순간, 어쩐지 조금 웃음이 났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욜로"를 외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욜로는 소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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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울 사람들 [문화 전반]
서울 토박이 삼남매의 이야기.
‘고향’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면 겪은 듯 생생한 장면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펼쳐진다. 마당과 평상이 있는 파란 지붕의 시골집과 나를 반기는 커다란 누렁개. 언제 돌아가도 나를 맞아줄 사람과 공간이 늘 그 자리에 그림처럼 남아있는 곳. 그렇지만 모두의 고향이 그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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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제는 용산 시대, 마천루 뒤의 그림자 [공간]
부디 용산이 꿈꾸는 새로운 청사진 안에 시민들의 평범한 삶과 노동의 현장,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매일의 일상도 공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용산역에 내렸다. 쇼핑몰과 영화관으로 향하는 인파를 뚫고 역사를 나서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고층 빌딩들이 시야를 가득 매운다. 빽빽이 들어선 대기업 소유의 건물들과 그 안에 자리잡은 세련 된 복합문화공간들은 몇년 새에 용산을 별천지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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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각기동대,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 [영화]
포스트휴먼 시대의 정동적 인간에 대한 고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1995)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가 상호 연결되는 ‘전뇌화’ 기술의 발달로 인간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진 근미래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인간, 기계, 생명, 기억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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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나는 누구일까요?
내가 나에게 묻습니다.
3월은 자기소개의 달이다. 8살 이후로 학교를 벗어나 본 적 없는 나는 매해 3월만 되면 새 교실, 새 친구들 앞에 떠밀려 쭈뼛쭈뼛 자기소개를 해왔다. 적잖이 긴 시간이 흘렀고 난 이제 경력 20년차에 접어든 어엿한 '자기소개 경력자'이지만,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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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팬데믹 이후의 도시 [문화 전반]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내일의 도시를 고민한다.
물리적 단절의 상황 2020년의 문을 엶과 동시에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스치는 것만으로도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각자의 공간으로 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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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몰입하기 힘든 시대 [문화 전반]
흰 종이를 마주한 에디터의 고백.
이틀하고도 반나절 전, 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로 발탁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합격의 기쁨은 짜릿했지만, 짜릿한 모든 것들이 그렇듯 그런 감정은 탄산음료의 기포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첫 번째 기고문의 첫 번째 문장도 쓰지 못한 채 하얗게 빈 페이지만 마주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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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되돌아보기] DNA: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 다시읽기
작년 10월 막을 내린 [DNA: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은 한국의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을 한자리에서 비교 · 감상하며 동시대에 살아 숨쉬는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총체적으로 조감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였다. 전시는 한국의 미에 대해 선구적으로 언급하였던 고유석,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