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자신만의 흐름 - 수림뉴웨이브 2024 독파
새삼 우리 음악이 '소리'라고 불리던 것에 생각이 미친다.
수림문화재단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전통음악을 주제로 매주 독주회를 진행하고 퉁소, 거문고, 대금, 아쟁 등 여러 악기부터 민요, 정가 등 가창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의 예인들이 초빙되어 자신의 창작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무 번의 목요일 저녁, 스무 명
-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나는 찾고 있다2
그리하여 그대는 무엇을 믿는가
* 오프라인 모임, 4번째 조 : 김인규, 노세민, 서상덕 전편 계속. 세민이에 대해 실컷 이야기했으니, 이번 지면은 인규의 몫. 모임에 앞서 인규는 나지막이, 허나 묵직하게 말했다. 언제나 그의 말 어딘가에는 단단함이 베여 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의 분명함 같은,
-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나는 찾고 있다
세민아, 오늘도 분량은 망해서 넘쳐흐른다
* 오프라인 모임, 4번째 조 : 김인규, 노세민, 서상덕 겨울이 시작되고 있을 즈음에 아마, 아트인사이트로부터 카카오톡이 하나 날아들었다. 컴퓨터의 우하단귀에 소식이 날아드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 메세지는 월계수 줄기를 물고 있는 하얀 부리 비둘기의 이미지, 아주
-
[Review] 전위성이 던지는 질문 - Time Is A Blind Guide
나는 부술 수 있는 만큼은 한없이, 믿는 바 정답을 깨어 부수길 원한다
오늘이 입춘이라니, 거리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돌았다. 문화초대를 빌미로 하여 집에서 나를 끄집어내는 일은 이제 익숙지만, 언제나 유쾌하다. 오늘 같은 날은 더욱, 봄기운이 이리 화창함이니! 혜화의 JCC 아트센터로 간다. 지하철 안, 나름 얇게 입었다고 생각했음에도
-
[에세이] 슬픔의 후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에게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가 내게 이 책을 권한 것에 이유랄 게 있다면은, 아니, 그 이유야 내가 영영 모르는 것입니다만, 내가 멋대로 해석해보려 든다면은, 그건 내게 가득 차 넘실거리는 슬픔의 뉘앙스에 자연스레 그 까닭을 들이댈 터입니다. 나는 내 글에 그
-
[에세이] 무애 無碍 14
결과와 현재가 어땠든, 그대, 우리는 사랑스러우라
내 거친 생각과 나약한 심장이 저항하고 부정하고 밀어낸들, 언젠가 끝내 항거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한다. 그것은 운명에 대함이요, 그것은 내가 믿음이 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허무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
[Review] "아나, 무라" - 떠돔 3부작 [연극]
내 아니면 누가 그 인생 기억하겠소
요즘엔 아침잠이 줄었다, 일찍 눈이 떠지곤 해, 아직 하늘엔 어스름. 연말을 하루 앞둔 오늘, 23년 막바지엔 또 눈이 왔다. 새벽 거미에 하염 내리는 눈을 보았다. 소리 없이 나리는 눈. 이즈음의 세계는 지나칠 듯 고요하고, 하늘은 어둡고, 눈은 내리고, 펑펑 우렁
-
[Essay] 슬픔의 서 - 보람이에게
대신하여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보배로운 것을 주마
오냐, 네게도 편지를 쓰마, 보람아. 오늘 아침, 새벽, 일어나자마자 나는 어딘가 슬펐다. 그건 우울이나 울적한 감정 따위가 아니라, 순수한 슬픔이었다. 강바닥을 끓이고 달여내 구름 위로 응축된, 정제된 수증기처럼 깨끗한 슬픔이었다. 담배를 하나 꼬나물면서, 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