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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Epilogue. 마음의 바깥
반짝이는 곁. 나는 다시 가장 가깝고도 낯선 세계로 나아간다.
O 0 o 0 . {Jellyfish Monologue} Epilogue. 마음의 바깥 O 0 o 0 . 내가 늘 하는, 가까운 것을 모호하게 이야기하기. ‘마음‘을 발음해본다. 마-음-. 무언가를 분명하게 알아차린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마
by 오예찬 에디터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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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4. 홀로 남은 낙원
홀로 남은 낙원은 낙원일까
O 0 o 0 . . illustration. sasa {Jellyfish Monologue} 4. 홀로 남은 낙원 O 0 o 0 . . 모두가 저마다의 빛깔로 헤엄치는 바닷속. 해파리는 파도가 부서진 자리를 투과한 빛줄기 아래에 떠 있다. 몸을 감싸는 난류를 잘못
by 오예찬 에디터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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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note. 무형의 내면과 눈 맞추기
서로를 해치지 않는 멀찍한 거리에서 그 묵묵한 생기를 그저 알아봐 주고 싶다.
O 0 o 0 . . {Jellyfish Monologue} note. 무형의 내면과 눈 맞추기 O 0 o 0 . . 안녕? 내면을 조우하기 위해 펼친 꿈속(내면의 상상도랄까)에 머무를 땐 무턱대고 아무 데나 인사한다. 안녕, 안녕. 우연은 찰나의 차이로 알아차리지
by 오예찬 에디터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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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함] 편지. 활공하는 마음
그토록 가벼운 몸으로 세상을 가로지르는 삶은 어떠한지요.
● [앞선 이야기 : 환상통과 후일담] 저는 종종 궁금합니다. 허공에서 널따란 곡선을 그리다가 땅 위로 착지하는 새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어디서 왔을까. 왜 여기까지 날아왔을까. 무엇을 위해 저리 느긋하게 활공할까. 길고 넓은 물가에서 왜 꼭 저 자리에 착지했을까.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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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함] 환상통과 후일담
나는 여전히 어슴푸레한 외로움이었어요
● (아, 발신음이 울린다. 정말 전화를 받을까. 혹시 장난으로 이상한 번호를 준 건 아닐까. 그의 오두막에 놀러 갔던 날이 떠오른다. 빛바랜 진녹색 로코코 벽지가 발린 벽. 거기에 대롱 걸려있던 오렌지색 전화기. 이상하게 그 장면이 눈에 밟혔었다. 이끼 향 나는 오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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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3. 다정한 허무
반짝였던 꿈이 한낱 떠돌아다니는 비늘조각뿐이었다 해도.
O 0 o 0 . . illustration by sasa {Jellyfish Monologue} 3. 다정한 허무 O 0 o 0 . . 먹먹한 공기. 먹구름 빼곡해 햇빛 한 줄기 없고, 바다에 감도는 기운은 서늘하다. 파도 소리마저 적적한 사이, 해파리는 온화한 바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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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2. 빛이 쓰다듬은 밤의 고요
뭉근하게 짓누르는 존재의 무게. 눈빛은, 온몸으로 어루만진다.
O 0 o 0 . . illustration by sasa {Jellyfish Monologue} 2. 빛이 쓰다듬은 밤의 고요 O 0 o 0 . . 까만 바다 위로 달기둥이 곱게 뻗었다. 해파리는 파도를 투과해 저마다 다른 높이로 바닷속에 고인 빛을 계단 삼아 달에
by 오예찬 에디터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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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 1. 피지 못하고 시든 꽃
그 느리고도 뭉근한 박자가 다가올 시간이라는 거대한 막연함을 감히 마주케 하지
O 0 o 0 . . illustration by sasa. {Jellyfish Monologue} 1. 피지 못하고 시든 꽃 O 0 o 0 . . 보그르르.아가미에서 새어 나오는 한 줌의 공기 방울처럼 피어오르는 상념이 있다. 모래알 같은 공기 방울은 각자의 우연을
by 오예찬 에디터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