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공연을 본다는 건 우리들의 심장 박동이 맞춰지는 일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밴드 붐은 이미 시작됐다
공연을 본다는 건, 관객들의 심장 박동이 맞춰지는 일이야. - 연극 <마우스피스> 중 무대에 선 드러머가 무자비하게 킥드럼을 밟는다. 쿵, 쿵, 쿵…… 광활한 부지를 가득 채우는 드럼 소리에 관객들이 일제히 하늘 위로 손을 뻗기 시작한다. 멋대로 뛰던 나의 심장이 비트
-
[Review] 세상이 무너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인간이 그리는 비인간의 세계
인간에게는 멸망한 미래보다 극복된 미래가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2020년, 이름조차 낯설었던 감염병이 창궐하고 확진과 격리가 일상이 되었을 때만 해도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어떻게든 위기를 넘긴(혹은 극복했다고 믿는) 인간은
-
[Opinion] 노래하지 말고 제발 말로 하라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공연]
대학로 대표 깔깔극의 귀환
* 본 리뷰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쓰기 어려운 장르는 무엇일까. 미스터리 추리물? 판타지? 아니, 사실 코미디만큼 쓰기 어려운 장르도 없다. 생판 모르는 남을 웃겨야 하는 만큼 치밀하고 교묘한 상황을 짜야
-
[Review] 기록과 기억 사이의, 연극 '자객열전 Ⅱ - 안응칠 워크숍' [공연]
안중근이라는 이름 속 안응칠에 가닿는 연습
관객석에 앉아 이미 준비된 무대를 보는 일은 곧 완결된 세계를 목격하는 것과 같다. 무대 위의 세계는 이미 너무나 매끄럽고 완전하다. 하지만 무대 이면에는 그 세계가 빚어지기까지 반복된 수많은 의심이 존재한다. 공연에 있어 필연적인 '연습실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대사와
-
[Opinion]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뮤지컬 '매드해터' [공연]
이제 네가 이야기를 할 차례야. 네가 들고 온 이상하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
* 본 리뷰는 뮤지컬 <매드해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아니, 잠깐. 정답을 맞히라는 게 아니다. 그저 당신의 생각이 궁금했던 것뿐이니까. 그런데 말이야. 당신은 당신이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겠지. 그
-
[Opinion] AMANGA! 사실 이건 해방의 리듬이야 - 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가면에 비추어 진짜 나를 찾는 여정
* 본 리뷰는 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서사로 승부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이야기 전반을 끌고 가는 매력적인 작품도 있다.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더 트라이브>(전동민 작, 임나래 작곡, 표상아
-
[Review] 그래, 구미식대로 - 연극 '구미식' [공연]
구미식으로 자라야만 했던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선'인가 '악'인가. 명확하게 정해진 답이 없어 끊임없이 대두되는 이 질문은 성선설과 성악설의 대립으로도 이어진다. 결국 인간을 만드는 것은 환경일까, 본성일까. 아니면 또 다른 요소가 존재하는가. 어느 것 하나 콕 집어 '이거다'라고 대답할
-
[Review] 우리의 인생도 시가 될 수 있을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만발하는 가시나들의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서로를 죽고 죽이는 스펙터클한 이야기? 아니면 기구한 사연으로 절로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이야기? 콘텐츠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때로는 작위적이지 않은 진솔하고 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