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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겨내보겠다는 다짐
여유를 찾아서
냉정과 열정 그 사이를 전전한 지도 어느덧 4개월이 되어간다. 하지도 않아도 될 일까지 찾아가며 열정을 쏟았고, 관심을 기울여볼 법한 곳에는 기꺼이 고개를 돌리며 냉정으로 응수해 온 시간이다. 떠올려보건대 11월을 앞둔 시점까지 이러지 않았다. 온전히 열정뿐이었다고
by 박수진 에디터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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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를 붙잡아보려 한다
2026년에는 그러고 싶다
나는 살면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왔나를 오랜만에 생각했다. 이 물음은 몇 년 전 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자기소개 질문으로 처음 만났다. 정확히는 이런 질문이었다. '무엇인가에 간절해져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었는가?' 스물을 넘은 지 얼마 안 됐던 당시에는
by 박수진 에디터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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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불안정한 자리에 있는 나와 너의 하루
그렇지만 계속할 수는 있지
참으로 오랜만에 H와 전화를 했다. 생일이나 새해에 안부를 묻거나 때때로 근황을 전하기는 했지만 목소리를 공유한 것은 몇년 만이었다.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 H인지라 그에게 번호가 휴대폰 화면에 떴을 때 그가 죽었나, 하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H는 얼마 전 이사를 했
by 박수진 에디터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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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기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S는 그날 나에게 그간의 행동들이 다 의미 없어졌다고 말했다. 몇 달 동안 애 쓴 것의 결과가 고작 이거였더라면 진작 관뒀을 거라고.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기는 했지만 그후로 S를 다시 보지 못했다. S를 생각하면 그의 초조함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사소한 일로도 고민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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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요즘들어 부쩍 후회가 늘었다. 원래도 후회를 많이 하며 살기는 했는데 최근에 더 그렇다. 지금을 충실히 하라는 충고를 익히 들었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이걸 그때 알았더라면!' 하고 있는 나를 본다. 70대 노인이 가장 많이 하는 후
by 박수진 에디터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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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도 어딘가 두고 올 필요가 있다
채우기 위해 비워내기
사람은 언제나 어딘가에 머무렀다 떠나가며 마음을 두고 온다. 꼭 장소를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람에게서도 그렇다. 그 마음이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감정도 있다. 나는 얼마 전에 한 가지 이별을 했다. 사람과의 이별은 아니고 어떤 추억과의 이
by 박수진 에디터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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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꾸준함을 파는 분 어디 없나요
꾸준함을 사서라도 꾸준해지고 싶다
나는 조급한 게 아니라면(내가 하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되는 것이라면) 그걸 할 여유가 생길 때까지 미루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라면 하고 싶은 것이니 시간을 만들어서 한다는데, 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야 그걸 시작한다. 그럼 그때는 그에 대한 열정이 식었을 때도 많기
by 박수진 에디터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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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치사한 게 정이란다 눈감은 게 마음이란다
무거운 비밀
얼마 전에 예전에 나온 드라마 한 편을 봤다.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한 드라마는 아니고,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웹드라마인 듯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과거 학교 폭력을 당한 적 있지만, 그것을 숨기고 싶은 주인공의 이야기. 혼자 꼭 숨기고는 말하고 있지 않으니
by 박수진 에디터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