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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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슬아와 노랫말
이슬아의 노래를 들으면 매번 알게 된다. 사실은 너무나 잘 살고 싶다는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이 있다. 그이는 유머와 낙관이 가진 힘을 잊지 않으려 애쓴다. 차오르는 밝음 만큼 짙게 드리우는 삶의 그림자도 외면하지 않는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귀찮은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다른 존재로 몇 번씩 거듭나며 구체적이면서도 현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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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과 나를 접착하기
글과 나를 접착하려 한다. 과거에 썼던 글을 살펴본다. 이것들을 입에 올려도 괜찮음을 인지한다. 그것이 내 전부여도 괜찮음을 믿는다. 이 모든 건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들과 함께할 때 가능했단 걸 기억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신뢰와 격려의 눈에서 단단한 마음이 솟아날 수 있단 걸 기억한다. 사랑을 피하지 않는다. 삶은 그게 전부일 수 있다는 걸 믿어 본다.
1.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다. 한 달에 서너 개 정도에 그마저도 몇 달을 쉴 때도 있지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멈춘 적은 없으니 꾸준히 글을 품고 있다고 믿는다. 쓰는 이유를 단순하게 밝히면 이렇다. 글에서 나는 제법 용기 있는 모험가가 된다. 입으로는 뻥끗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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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금기에 다가가기
원초적인 몸을 응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상한 방식의 사랑이 늘어난다.
최근 들어 ‘날 것’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인간 문명이 이룬 성취를 납작하게 무시하고 그것이 자아내는 불쾌한 무게감을 체감 중이기 때문일까. 겹겹이 씌워져 비대해진 인간, 그 안에 나체로 존재했던 태초의 원형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적어도 한 겹의 문명을 덧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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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온전한 무해란 없을지라도 - 영화 '괴물'
얼마나 큰 격변이 있어야 세상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 수 있겠으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아리도록 기쁘다. 태초의 정수를, 그 순수한 비밀을 엿보는 이야기가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다.
왜 지금 알았을까 후회하는 작품이 있다. 이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작품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자기 책망과 칭찬이 동시에 교차하게 한 영화다. 이런 세상이 꾸준히 그려진다는 안도감이, 어느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기쁨이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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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최선의 나를 심는 농사
뉴질랜드 여행에서
여행을 좋아하는가, 좋아하지 않는가. 고루하게 낡아 보이는 이분법적 분류는 배꼽 떼 냄새 맡기, 우아한 말로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같다. 세상 모든 것은 극단이 아닌 스펙트럼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고 말하면서도, 양극단 사이를 저울질하는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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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귀환 혹은 귀결
질문으로부터 한 달 전 생각했었다. 나무로 태어났어야 한다고.
“다시 태어나면 선택하고 싶은 직업이 뭐예요?” 바늘 끝에 쏠린 집중을 조금 덜어내며 타투이스트가 물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손님을 위한 대꾸였다. 무엇을 열망하는지, 무엇에 결핍을 느끼는지 알고 싶을 때 유용한 질문이라고 첨언했다. 첫 직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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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술과 취약한 해방
술과 헤어질 수는 없겠다. 고 아직은 생각했다.
술의 효능에 관해 생각한다. 술은 그야말로 유흥의 도상인데, 나에겐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기 보단 술로써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매료되는 것에 더 가깝다. 술은 기꺼이 취약해지는 일이다. 정체 모를 긴장감으로 빳빳해진 신경들을 하나씩 달래는 돌봄이자 거칠게 끊어내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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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비밀을 벗겨내는 응시
언젠가 비밀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언젠가 비밀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숨길 것이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수와 무게를 지녔을 시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던 문장이다. 다시 한번 떠올랐을 땐 무엇이 드러날 수 있고 감춰져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가 되어 있던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