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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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울과 피곤, 선잠의 세계
어느 세계에도 정착할 수 없는 존재의 부유. 존재의 필연.
나는 피곤과 우울을 구별하지 못한다. 나는 지금 피곤하다. 눈이 감긴다. 다시 말해 우울하다. 커피와 운동이 주는 각성을 빌려 몸은 자는데 정신만 붕 떠있다. 아니 반대인가. 정신은 이미 쇠락하여 언덕 너머 뒤안길에 남겨진 채 삶은 흐르는데 젊은 몸은 방황하며 헤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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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차를 두고 전달되는 마음, 손편지
우리가 주고받은 진심에 대한 이야기
편지에는 시차가 있다 최근 누군가의 졸업공연에 다녀왔다. 공연시간은 저녁 7시반. 처음 가는 길이고 공연에 늦어서는 안 되니 7시까지 도착하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넉넉하게 2시간, 근처에서 꽃다발을 사는데 30분, 또 나의 걱정 30분을 더해 3시간 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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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가망없는 사랑에게 쓰는 편지
내 첫사랑아. 내내 행복하길.
* 이 글은 사실과 픽션이 합쳐진 짧은 팩션(Faction)입니다. * 팩션(Faction):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단어로, 사실에 근거에 재창조된 장르의 일종 그때 그 시절,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나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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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연습이라고 생각하자
이건 전부 어딘가로 이어지는 길 위에 한 점이라고
간만에 집에 혼자 남았다. 가족들은 김장을 하러 할머니댁에 갔고, 나는 나라에서 해준다는 취업상담과 누군가의 졸업공연에 가기 위해 남기로 했다. 아아, 이 고요한 평화. 거실에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티비로 내 취향의 음악을 크게 듣는다. 푹 쉬었으니 이제 운동 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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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바랐던 삶이 즐겁지 않을 때
"인간의 본질을 만드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요즘 나는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다. 그건 바로 퇴사자의 삶! 아침에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는 가볍게 무시하고 두어시간쯤 더 자고 일어나거나 아예 전날 알람을 꺼두기도 한다. 하루 종일 울리던 업무연락은 이제는 나와 먼 이야기가 되어 신경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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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계절은 시간을 흐르게 하니까
후드티와 롱패딩을 입고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천천히 녹여먹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달디 단 아이스크림에서 왠지 쌉쌀한 맛이 감돈다.
계절이 바뀌어서야 비로소 시간이 흘러갔음을 자각한다. 한 시절이 지나갔음을 실감한다 바닥에 누워있다가 쌀쌀한 기운에 옷을 챙겨입었다. 집 밖을 나오자 옷차림이 바뀌고 거리의 풍경도 바뀌기 시작해 실감이 좀 났다. 가을이다. 반바지를 고집하고 아이스크림을 사먹어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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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멀어지는 빛을 가만히 바라보기
그 빛을 오래오래 바라보며 마음속에 담아두어야지.
멀어지는 빛을 가만히 바라보기 처음 군대에 가서 장교후보생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하늘을 자주 봤다. 겨울철 아침 일찍 불려 나온 점호시간에는 아직 별이 떠있었고, 인원을 확인하고 체조를 하다보면 슬그머니 해가 밝아오며 멀어졌다. 나는 점호 내내 힐끗거리며 그 별을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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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사랑으로 살자
언젠가는 당신의 마음에 꼭 맞는 사랑을 찾아내고야 말겠다.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마음들을 기록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내게 시기별로 메모장에 자주 등장하는 문장들이 있곤 하는데, 얼마 전까지는 ‘더 좋을 거야’였다. 내 앞에 다가올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는 불만족스러워 제발 그랬으면 하는 심정으로 주문을 외우듯 자꾸만 되새겼다.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