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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삼국지: 용과 귤 그리고 최애캐
삼국지 속 최애캐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자와는 상대하지 말라’. 내 책장 구석에 꽂혀있는 삼국지의 책 날개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은 이 문장 또한 어렴풋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마도 갖가지 권모술수와 지략,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인생사가 나오는 만큼 삼국
by 김유라 에디터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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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음악을 편식하는 일
음악을 골라 듣는 이유
‘음원 사이트의 인기 탑100을 더 이상 듣지 않는 순간부터 사람은 늙은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확히 하자면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과거에 듣던 곡만 계속 들으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는 뜻이다. 처음 이 문장을 본 순간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by 김유라 에디터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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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죽음 뒤엔 숲에 묻어주세요
숲을 사랑하는 이유
종종 죽음 뒤를 상상하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죽고 나면 모두 날 잊었으면 좋겠어, 아니야 나는 사후세계에서 모두와 다시 만날 거야, 등등 얕은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그러다 죽음 이후에 나의 유골이 어떤 방식으로 다뤄 지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제각기
by 김유라 에디터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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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빌려온 젊음
젊음이라는 빚
1. 일년전쯤의 어느 날이었다. 당장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은 흐린 날이었다. 날씨 때문인지 집 안의 공기들이 나를 슬쩍 누르고 있는듯 했다.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의 무게는 아닌, 또 그렇다고 무게가 없는 것은 아닌, 딱 소파에서 생각만하고 직접 일으키지는 못
by 김유라 에디터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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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새싹에 대한 짧은 단상
새싹과 나
얼마 전 선물을 받았다. 간편하게 키울 수 있는 씨앗 키트로 흙부터 씨앗과 임시 화분 등이 모두 함께 구성된 선물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스포이드로 방울방울 물을 주고 자기 전에는 또 얼마나 자랐나 지켜본다. 거의 1시간 마다 들여다보는데, 그때 마다 모습이 조금씩
by 김유라 에디터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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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모두 다른 사람들
모순과 생각들
일과 직업은 우리의 삶에서 얼만큼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 평생의 삶이란 하나의 업을 향해 가는 것이라 답할 수도 있고 그저 돈벌이 수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일=자기자신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당연하게도 어느 한쪽에 정
by 김유라 에디터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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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끝없이 환상적으로
끝없는 이야기와 환상 세계
몇 년 전, 책장의 책들을 거의 다 정리한 일이 있었다. 벽 한쪽이 모두 책으로 도배되어 있을 만큼 많은 책들은 점점 쌓이고 쌓여 어느 새 과하게 늘어나고 있었고 마침 준비중이던 이사를 핑계 삼아 책을 정리하라는 엄마의 명령이 떨어졌었다. 워낙 버리는 것을 시원시원하
by 김유라 에디터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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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의 유토피아를 추억하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었던 기억들의 이야기
6+3+3=12, 총 12년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중 유일하게 아쉬웠던 때는 고등학교를 떠날 때였다. 첫 연애의 환상이 없었던 아이는 대학의 캠퍼스라이프 환상도 없었다. 그저 영원히 학생에 머무르고 싶었고 앞으로 내던져질 성인의 사회라는 새로운 경계에서의 적응을
by 김유라 에디터 202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