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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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정신병 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 정신병의 신화
정신병은 없다
가상의 이야기를 하나 소개한다. 의사가 한 명뿐인 작은 병원이 있다. 그는 유일한 고용주이자 정신병의 진단과 처방에 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였다. 자본과 지식 권력, 그래서 그곳에서는 그의 진단과 처방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아니 들 수 있더라도 그럴 용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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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인공지능 로봇을 빚는 피그말리온 - 연극 '이야기와 전설'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이 로봇이 인간을 닮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면, '이야기와 전설'은 로봇을 인간으로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초점을 둔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답으로 이미 수많은 문화 콘텐츠들이 개발됐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 속에서 '인공인간'은 인간성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표현되는 탓에 기계보다는 인간에 가깝게 묘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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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기록된 몸과 되어가는 몸이 보여주는 화려한 서커스 - 무용극 '샤잠'
human being
무용극에 대한 감상을 쓸 때마다 어떻게 쓰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마 나만이 느끼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무용극, 특히 현대 무용극은 뚜렷한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아 불연속적으로 지각되는 데다가 단숨에 포착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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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들지만 아무것도 만지지 못하는 두 엄지 손가락이여 - 도서 '21세기의 매체철학'
미다스의 두 엄지손가락
2020년, 아트인사이트에 '20세기의 매체철학'을 리뷰를 한 적 있다. 그리고 4년 후 지금, 작가는 '21세기의 매체철학'를 출간했다. 4년만에 제목의 1세기가 바뀐 것도 놀랍지만, 1세기를 뛰어넘어 매체철학을 논하는 것이 충격적이지 않다는 것이 더 놀랍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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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인공적인 인간과 자연적인 인간 - 연극 '이야기와 전설'
이야기와 전설 Preview
인간은 언어로 삶을 정의하고 타인과 상호작용한다. 인간의 정신세계가 의식으로 의식화되고 정교화되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언어이기에, 언어 사용은 가장 인간적인 영역이다. 인간은 언제나 인간하고만 언어를 교환해왔다. 온전한 공감이 아니더라도 온전한 의미가 교환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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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생생한 과거와 함께 춤추는 지금 - 공연 '샤잠!'
극장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의 신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내 눈앞에 과거와 함께 춤추고 있는 이는 어느 시점을 생각하며 춤을 추고 있는걸까?
털모자를 쓴 무용수들이 줄지어 행진하고, 필립 드쿠필레가 팬티와 재킷만을 걸치고 무대에 선다. 그의 머리카락은 처음 작품을 올릴 때와 비교하면 조금 바랬다. 초연부터 2024년이라는 지금까지, 필립 드쿠필레는 '샤잠!'의 오프닝 무대에 서 왔다. 이 인상 깊은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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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어머니 안에 있었던 못된 년을 찾아서 - 도서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100년의 언니들, 그리고 내 뒤의 100년의 동생들
학생 때 인상 깊은 디자인 강의를 들은 적 있었다. 강연자는 시장에 어지러져 있는 의자나 어색하게 엎어져 있는 봉투 같은 사진들을 여러 장 보여주고는, 우리에게 무엇처럼 보이느냐 했다. 걸레의 갈래갈래 찢긴 실오라기는 머리카락을 연상하게 하고, 세 개의 뚫린 구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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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위협적인 AI 글쓰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고 써야 하는가?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AI를 받아들이며
1. 하느님께서 ‘빛이 있으라’라고 외치시자, 태초에 빛이 생겨났다. 구약성경의 첫 장에 등장하는 이 한마디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인류 역사에 처음으로 말이 등장한 순간과, 속에서 뒤엉키는 불안과 충동 속에서 마치 빛처럼 세계가 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