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s Culture]

9시가 되자 음악이 흘러나오며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분수쇼답게 이제까지와는 본 적 없는 휘황찬란한 모습이었다. 조명이 바뀌면서 색색의 물기둥들이 내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규모가 큰 만큼 물이 튀기는
양도 보통이 아니었다. 사진을 찍으려다 물이 튀기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 했다. 물줄기가 잦아들면 너도나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러 서로 눈치를 보며 분수 앞을 차지했다. 나 역시 그 눈치싸움에 끼어들며 많은 추억들을 남겼다.
시원한 분수쇼 앞에서 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놀이동산의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 즐거운 기분이었다.
음악과 함께하는 컬러풀한 몬주익 분수쇼, 바르셀로나에서의 밤을 아름답게 마무리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