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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포스터.jpg

 

 

"당신은 나의 영원한 적입니다"

 

화려한 무대와 음악,

인간의 광기와 욕망이 어우러진 압도적 연기미학

 

 

18세기 빈을 배경으로 궁정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와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아마데우스>가 지난 9월 16일 개막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아마데우스>의 원작으로, 평범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치열한 심리 묘사를 담은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 바탕에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희곡이 무대화된 것이다. 이번 무대는 연극의 치밀한 서사와 오페라의 라이브 성악과 아리아,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이 한데 어우러져 대극장다운 시각적 장관과 풍성한 음악적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웅장한 미장센과 시대의 결을 살린 무대미술, 정교한 연출 위에 모차르트의 걸작 선율이 입혀지며 관객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아마데우스>는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연극상을 비롯 5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연극 및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시대를 넘어선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인물들의 심리를 촘촘히 묘사하는 텍스트는 물론, 다채로운 음악으로도 객석에 감동을 전한다. 공연에서는 살리에리, 모차르트의 음악에 창작곡들이 더해져 30개 이상의 음악이 사용된다. 대본과 음악이 하모니를 이루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관객들에게 여러 층위의 신선한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4번째로 막을 올리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2025년 막강한 라인업과 함께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평범함을 노력으로 채우는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 역에는 박호산, 권율, 김재욱, 문유강이 출연한다. 박호산은 독보적인 캐릭터로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극 <아트>, <오셀로> 등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경관의 피>, 드라마 <커넥션>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권율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한층 확장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뮤지컬 <파과> 등 참여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재욱은 2018년 모차르트 역을 맡은 데 이어 7년 만에 살리에리로 분해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문유강은 2년 만에 다시 살리에리 역을 맡으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의 은총을 받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영, 최정우, 연준석이 낙점되었다. 뮤지컬 <사의찬미>, <차미>, <도리안 그레이> 등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김준영은 이번 공연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간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국립극단: 간과 강>, 등의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 온 최정우는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데뷔 이래 폭넓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연준석은 방송은 물론 연극 <레드> 및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오랜만에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모차르트의 부인인 콘스탄체 베버 역은 조인, 이은정이, 오스트리아의 황제인 요제프 역에는 김지욱, 김민수가, 살리에리의 제자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에는 박진주가 참여한다. 공연에 풍성함을 더할 작은 바람들 역에는 김하연, 유희지, 표근률, 강현성, 이유나, 권강민이 캐스팅되었다. 스윙은 위현욱, 김민진이 맡는다.

 

제작사인 라이브러리컴퍼니 측은 "프리뷰 공연을 통해 무대적 완성도와 배우들의 시너지를 점검할 수 있었다"며, "본 공연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극 <아마데우스>는 시대를 초월한 예술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올가을 가장 강렬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오는 11월 2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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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이제부터 우린 영원한 적입니다."

 

가난한 시골마을 출신의 궁정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 각고의 노력을 거쳐 궁정 작곡가의 자리까지 오른 그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공연의 보고 천재성에 감탄한다.

 

살리에리가 형식을 준수하며 전통적이고 시대적인 음악을 했다면, 모차르트는 신들린 연주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발함, 그리고 한 시대의 감성을 뛰어넘는 작곡 실력까지 갖춘 천재적인 음악가였다.

 

모차르트는 음악적 천재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인에 가까울 만큼 방탕한 삶을 살며 벌어들이는 수입 모두를 파티를 여는데 썼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모든 작품을 경배하면서도 그 위대한 작품이 천박한 모차르트를 통해 나오는 것을 증오했고 모차르트에게 재능을 부여한 신마저 저주하기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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