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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VING)

 

 

항상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나는 아이패드를 키고, 동영상 플랫폼이나 OTT 앱을 열어 내 끼니를 함께 해줄 밥 친구를 찾곤 한다. 요즘 한결같이 나의 밥 시간을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가 있으니, 바로 <뿅뿅! 지구오락실 3>이다. 지구오락실, 흔히 말하는 ‘지락실’은 고등학교 때부터 나의 웃음을 책임져준 아주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그들이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는지, 이번 글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뿅뿅 지구오락실>이라는 예능은 이은지, 안유진, 김미현, 이영지 총 네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이 멤버들은 옥황상제의 미션을 수행하는 네 명의 ‘지구용사’ 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즌마다 금쪽이 짓(?)을 하는 토롱이를 잡으러 전세계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즌마다 토롱이를 잡는 플롯은 다 다르다. 1편에는 토롱이가 일하는 ‘우주떡집’의 잦은 야근으로 지구로 ‘토낀’ 줄거리를 다뤘고, 2편에서는 토롱이가 분신술로 우주떡집을 탈출한 줄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시즌 3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하다 하다 옥황상제의 '법인카드'까지 슬쩍해 지구로 토낀 토롱이 생포(?) 작전에 재투입된 지구 용사 4인방! 그리고 지구 용사즈를 도와줄 든든한 NEW 조력자, 최정예 요원 '에이전트 F'도 등장하는데...! 황금빛 사막 ‘아부다비’와 낭만의 나라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 대여정이 펼쳐진다.”(출처: tvn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은 법인카드를 들고 탈출한 토롱이를 잡는 줄거리이다. 매번 재밌는 게임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줄거리, 쫄깃한 추격전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지락실이니, 참으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탈 만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지락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였을까?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보려고 한다.

 

 

 

방방곡곡을 누빈다, 여행의 대리만족

내가 갈 수 없다면, 대리만족이라도


 

여행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남긴다. 그것은 사진이 될 수도, 추억과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정말 좋아하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다. 나는 그럴 때마다 나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줄 < 여행 콘텐츠 > 들을 꺼내곤 한다. ‘꽃보다 청춘’은 시즌마다 한 나라를 테마로 삼아, 그 나라의 풍경과 문화를 보여주는 힐링 여행 콘텐츠였고, ‘신서유기’는 게임이라는 오락적 요소과 함께 세계 곳곳의 문화를 보여주는 '눈' 의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의 <지락실>도 나에게 여행의 대리만족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에서 멤버들은 아부다비와 포르투갈의 리스본, 알부페이라를 여행했다. “연예인이라서 가능한 거지~” 싶은 활동들(귀족체험, 금커피, 호화로운 호텔 숙박 등) 뿐 아니라, “정말 나도 아부다비에, 리스본에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까지 보여주었다. <지구오락실>은 여러 장면을 통해 지금 당장은 떠날 여건이 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화면 너머의 여행’을 선사했다. 이것이 지락실이 가진 첫 번째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다.

 

화면 너머 여행의 대리만족, 내가 '함께' 여행하는 듯한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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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용사들의 케미, 방 안에서 작은 오락실이 펼쳐진다

’오락실’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에 딱 맞는 프로그램 기획


 

<런닝맨>, <신서유기> 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단연코 그 이유가 그들의 재밌는 '게임 콘텐츠'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능 콘텐츠를 시청할 때 그 속에 포함된 게임 콘텐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밥 먹으면서 잠깐만이라도 나를 웃겨줄 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구오락실>은 그런 나의 니즈를 잘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 옛날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 인물퀴즈나 노래퀴즈가 나오면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 대다수라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락실은 출연자의 나이가 젊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MZ 감성을 뿜뿜 내는 프로그램이어서 좋다. 인물퀴즈가 나오면 내가 다 아는 사람, 랜덤 플레이 댄스를 해도 내가 다 아는 노래.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니 좀 더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물퀴즈, 청개구리 가위바위보 같은 다인원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을 보면서 또한 대리만족을 얻는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게임들을 친구들이랑 할 수는 있지만, 괜히 낯부끄러운 느낌도 드는 것 같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신박하고 재밌는 게임들이 나올 때마다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하진 못하지만, 멤버들은 재밌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지락실의 게임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내가 낯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그 게임들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웃음도 되찾아주는 느낌이 들게 하기도 하고, 단체 미션을 성공했을 때 그 벅참도 함께 느끼게 한다. 거의 지락실 제 5의 멤버처럼 몰입하게 되는 것만 같다.

 

게임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는 멤버들 간의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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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락실의 초기 멤버 섭외 기사를 보았을 때, 나는 기대감에 가득 찼다. "미미, 유진, 영지, 은지?! 이게 무슨 조합이야!"라는 반응이었다. 이 네 명의 '지구용사'들이 정말 상상치도 못한 조합이어서 흥미로움과 기대감이 더욱 올랐던 것 같다. 이제는 그 기대감이 "이번에도 웃기겠지, 기대된다"라는 확신이 되었다. 처음 방영한 2022년부터, <지구오락실>은 지금까지도 나의 소중한 밥 친구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밥 친구뿐 아니라, 화면 너머로 보이는 반대편의 세계의 아름다움에 미혹되기도 한다. <지구오락실>이 꼭 오래오래 방영되어서, 여러 사람의 "웃음과 힐링"을 지켜주는 지구용사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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