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_디지털 페인팅_2025
이제는 너무도 친숙해져 버린, 디지털 페인팅의 장점이자 단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녹]을 그리며 장점과 단점이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디지털 페인팅의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무한하다는 점이다. 무언가를 더 얹는 일도, 기존의 것을 지우거나 수정하는 일도 티나지 않게, 그리고 끝없이 가능하다. 새삼스레 세상이 너무도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문명과 자본주의의 집합체스러운(아이패드로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것으로 자연과 내면에 대해 고민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도 좋은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그럼에도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런 아이러니함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었다.
모순이 교차되는 구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듯이, 익숙하지 않은 매체로 익숙한 대상을 표현하며 스스로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나가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