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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올해 대한민국은 확실히 콘서트의 해가 될 것이다. 내한이 확정된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심상치 않다. 콜드플레이의 은퇴 전 콘서트부터 요네즈 켄시나 아이묭 등 J팝 가수들의 첫 내한 그리고 오아시스의 16년만 내한까지, 아마도 작년 초쯤 누군가가 올해 내한 라인업을 말한다면, 그 누구도 믿지 않았을 정도다.

 

특히나 힙합팬들은 더더욱 믿지 않았을 테다. 살아생전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나 할까 싶은 이들이 무려 세 명씩이나 방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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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 (칸예 웨스트)

 

현재 활동하는 래퍼 중에서 칸예 웨스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들은 없다. 이런 말이 정론처럼 힙합팬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여질 정도로 칸예가 힙합 역사에서 남긴 업적은 실로 엄청나다. 첫 정규 앨범인 'The College Dropout'부터 래퍼로서 평단에게 인정을 받은 그는 이후 'Graduation'이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같은 대표작들로 단숨에 정상급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음악을 잘하는 것을 넘어 패션계에서도 큰 반항을 일으키는 그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폴로 랄프로렌을 즐겨 입으며 자신이 다른 래퍼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피력했고 이후에는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나 개인 브랜드 'Yeezy'로 자신만의 실루엣과 색감을 통해 현재까지도 패셔니스타로서 활동 중이다.

 

이번 콘서트는 그의 최근작인 'Bully' 발매 기념 라이브 콘서트이며, 이는 작년 리스닝 파티 이후 1년만의 내한이다.

 

콘서트 정보: 5월 31일 (토) 인천문학경기장

 

대표곡: Touch the sky, Stonger, Power, Black Skin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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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현재 가장 자기다운 음악을 하는 래퍼의 리스트를 꼽아보라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그 리스트의 상단에 위치해야만 한다. 그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는 다른 래퍼들의 음악에서는 듣기 어렵다. 순종적이지 못한 가사에 감미로우면서도 때로는 과격한 멜로디가 위험할 정도로 달콤하다.

 

'Flowe Boy'나 'IGOR' 앨범부터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음악성이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 됐지만, 사실 평론가들에게는 데뷔 앨범인 'Goblin'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그리하여 이만큼 평단의 호흥과 기대를 받는 래퍼는 드물다.

 

칸예 웨스트와 마찬가지로 그는 패션에도 일가견 있다. 자신의 브랜드인 '골프왕'을 라코스테와의 콜라보나 뮤직비디오에 활용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넓혀 나가고 있다. 독보적인 패션 스타일에서 돋보이는 컬러감은 그의 음악적 색채처럼 쨍하고 선하다.

 

이번 내한은 10년만이며, 그의 최근 앨범인 CHROMAKOPIA를 기념한 월드 투어이기도 하다.


콘서트 정보: 9월 13일 (토)~9월 14일 (일) 고양 킨텍스

 

대표곡: See You Again, Earthquake, SWEET/I THOUGHT YOU WANTED TO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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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래비스 스캇

 

2018년과 2023년은 확실히 그의 해였다. 각각 히트곡 'SICKO MODE'와 'FE!N'으로 그는 전세계에 자신이 얼마나 모쉬핏한 존재인지를 알렸다. 뇌의 이성을 끊게 만드는 그의 음악은 꽤나 전략적이고도 유연한 접근들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켄드릭 라마, 드레이크, 플레이보이 카티 등 그의 음악에는 항상 아이코닉한 이들이 함께했고 비트체인지 같은 접근법은 자신의 무게감 있는 톤으로 만들 음악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트래비스 스캇하면 물론 패션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빼놓을 수 없는 얘기는 콘서트 분위기다. 로마에서 관중들이 너무 뛰어 지진이 관측됐다는 얘기는 힙합팬들 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하다. 최근 무대에서도 그는 'FE!N'을 4연속 반복하는 광기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 트래비스 스캇 단독 공연으로 드디어 한국 힙합팬들도 지진을 일으킬 수 있게 됐다.


콘서트 정보: 10월 25일 (토) 고양종합운동장

 

대표곡: Goosbumps, HIGHEST UN THE MOON, WAK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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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국내 힙합판에서도 가장 큰 축제가 대기하고 있다. 매년 개최된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이지만, 올해 라인업은 상당하다.

 

국힙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KC (식케이, 김하온 등)와 오랜만에 뭉친 팬시 차일드 (지코, 딘, 크러쉬 등) 그리고 여전히 소위 '국힙 원탑'으로 불리는 빈지노가 라인업 최상단에서 자리매김한다. KC는 특히 식케이와 릴 모쉬핏의 합작 앨범인 'K_FLIP'으로 큰 반항아이자 트렌드 세터로 평가받고 있어 그들의 무대는 더욱 기대된다. 또한 빈지노에게도 가장 최근작이자 대표작인 앨범 'NOWITZKI'의 노래들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단단한 코어팬들이 존재하는 애쉬 아일랜드, 키드밀리와 양홍원, 샤이보이토비 등도 가세하며 장르팬들에게도 아쉬울 것 없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콘서트 정보: 5월 3일 (토) 고양 킨텍스

 

대표곡: PUBLIC ENEMY, 침대에서/막걸리,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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