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사랑했던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과거인 그때, 그 년도에, 그 시간에,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던 내가 사랑했던 그것들이 가끔은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 시절을 지나버린 이상 다시는 그 시절의 그것들을 볼 수 없기에 더욱 애틋하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어쩌면 제가 원하는 건 그 시절의 그 모습을 사랑했던 ‘과거의 행복했던 나’인 것 같으니까요.
오늘 제 글을 읽으며, 내가 그 시절에 사랑했던 건 뭐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웃고 있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한번 얼굴에 미소를 지어볼 수 있길...
#We are one! - EXO의 LOVE ME RIGHT
‘We are one!’ 엑소의 인사 구호입니다. 이 구호만 들으면 심장이 뛰던 때가 있었는데요, 저는 특히 백현 선배(변백현)를 좋아했습니다.
위 영상은 엑소의 [LOVE ME RIGHT]라는 노래입니다. 뮤직비디오가 럭비부 콘셉트로 해서 정말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녹인 기억이 나네요. [LOVE ME RIGHT] 활동했던 음악방송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영상입니다. 청으로 맞춘 의상이 인기의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엑소의 다른 노래는 몰라도 [LOVE ME RIGHT]의 응원법은 모두가 할 수 있었다는 저만의 전설도 있어요. 그 정도로 이때의 엑소는, 그리고 응원법을 열심히 외치던 웃던 저는 너무나 행복한 시절의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 왜 자꾸 돌아오지 – BTS의 화양연화
2025년에도 이 영상 보는 사람? 저요. 이때는 BTS라는 영어로 된 이름보다는 ‘방탄’, ‘방탄 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때인 것 같습니다.
방탄이 보여주는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청춘’의 맛을 한번 본 이상 저는 영원히 화양연화 시절을 그리워할 것 같네요.
[화양연화]는 방탄소년단의 미니 3집 앨범의 이름인데, 이게 거의 방탄 노래하며 떠오르는 하나의 고유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 되기도 한 것 같아요. 이때 나온 노래가 [I NEED U], [쩔어]등 방탄이 본격적으로 해외를 나가기 직전에 노래라 팬들이 더욱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나 [I NEED U]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이 시절의 아이돌 노래 중에 서정적인 가사를 찾기 어려웠는데, 방탄이 그런 노래를 가져와서 더욱 신선하게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방탄을 한번 끝까지 알아보고 싶다! 하신다면, 화양연화 시절을 한번 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I dream high 난 꿈을 꾸죠 - 드라마 드림하이
다들 기억나시나요? JYP의 짜장면 배달 플래시몹? 그것보다는 덜 유명한 것 같긴 하지만, 저는 [B급 인생]이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중독성 있고 쉬워서 좋아했던 것 같아요. 친구랑 노래방 가면 무조건 마지막에 내가 드라마 속 학생이 된 것 같은 빙의를 하며 불러야 집에 오는 길에 후회가 없는 노래였기도 하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기도 하네요.
아이유, 박서준, 효린, 지연, 김수현 등 지금 보면 이 라인업 어떻게 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유명한 연예인은 다 거쳐간 전설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항마력 부족해서 보다가 다른 거 하다가 다시 몰래 보다가를 반복해야 하긴 하지만, 댄스 연습할 때 연습실에 압정을 뿌려두는 장면은 해이해지는 날에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주곤 합니다.
생각난 김에 오늘 한번 보겠지만, 그때 그 느낌은 절대 다시는 느낄 수 없죠. 그때는 저도 저 학교 학생이라는 착각을 넘어 빙의를 하며 드라마를 봤었기에... 매우 행복한 지금은 좀 부끄러운 그런 그 시절입니다.
#너 가수가 되고 싶니? - 프로듀스 101 시즌1
전설의 시작. 프로듀스 101. 아이돌 서바이벌이 이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전설의 시작입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프로듀스 101의 첫인상이었는데요. 끝도 없이 나오는 연습생들을 보며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차츰 저도 누군가의 팬이 되어 매일 투표를 하고, 친구에게 투표를 부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문제로 프로듀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에 더욱 연습생도, 팬들도 열정적이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과거를 생각하면 마냥 좋았던 일들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기억보다는 부정적인 기억이 훨씬 많이 떠오르는 사람이기도 한데요. 아직 어떻게 하면 머릿속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오늘처럼 즐거웠던, 행복했던 그 시절을 한번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