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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오징어게임2에 대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를 보다 보면 익숙한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이 작품은 익숙한 음악들을 삽입해 장면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 글에서는 오징어게임 2 속 대표적인 삽입곡들과 이들이 각 장면과 어떤 연결성을 갖는지 알아볼 것이다.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는 오페라 투란도트 3막의 아리아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오페라 곡 중 하나다.
1화 중반부에 딱지남이 최우석과 김정래 사이에서 가위바위보 하나빼기를 진행할 때 이 곡이 삽입되었다. 곡이 고조되는 부분은 긴장의 절정을 표현하며, 인물의 긴박함을 극대화한다. 시청자는 이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며 몰입하게 된다.
Time to Say Goodbye
"Time to Say Goodbye"는 이별과 끝맺음을 다룬 곡으로, 누군가의 생이 끝나는 순간을 암시하는 데 강력한 상징성을 가진다.
1화 마지막, 딱지남이 성기훈과 러시안 룰렛의 룰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사용되었다.
러시안 룰렛은 목숨을 건 게임으로, 한 발의 총알로 생사가 결정되는 극단적 상황이며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걸 표현하며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Fly Me to the Moon
"Fly Me to the Moon"은 낭만적이고 희망적인 가사로 유명하지만 이 곡이 삽입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에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
게임의 잔혹한 현실과 곡의 부드러운 멜로디가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참가자들이 처한 상황의 비참함과 공포를 더욱 부각시킨다.
그대에게
"그대에게"는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5화의 5인 6각 경기 장면에 삽입되었다. 곡의 경쾌한 리듬은 한국의 운동회 문화를 떠올리게 하며, 참가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게임에서 지면 죽는다는 극한의 공포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곡의 밝은 분위기와 극적인 긴장감이 강렬하게 대비된다.
오징어게임 2에 삽입된 곡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장면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서사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익숙한 음악들이 장면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고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오징어게임 2를 감상할 때 삽입곡과 장면의 연결성을 음미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