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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명작이라. 당신이 꼽는 인생 명작은 무엇인가? 드라마, 영화, 책 등등... 누구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뽑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인생 명작은 ‘보보의 모험’이다. 나는 나를 ‘책벌레’라는 단어로 지칭해 보고 싶다. 이 단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소개하는 단어로 고르기에는 딱 알맞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친한 친구들에게서 수민이를 찾으려면 학교 도서관에 가면 된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정도로 주변인들에게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내가 있는 반이 다독반에 선정되었고, 2권의 페이지 수를 합쳐 1,000페이지를 넘는 책을 이틀이면 다 읽고 반납했었다. 그렇게 도서관에 박혀 살았던 나는 수없이 많은 새로운 책들을 만났고, 그중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된 책들도 많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은 나지만, 인생 명작을 뽑아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방황부터 시작했다.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자연스레 제하고, 영화를 골라야 하나? 책을 골라야 하나? 아니면 그 외의 다른 것? 이런 고민을 셀 수 없이 했다. 누구나 너의 인생 명작을 골라보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책벌레일 정도로 수없이 다양한 책을 읽었고, 그만큼 좋아하는 책들도 많아졌을지라도 "그게 내 인생 명작이라고 부를 만한가?"라는 질문에는 언제나 의문부호가 붙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책들 모두를 인생 명작이라고 부를 수는 없고, 하나를 고르자니 다양한 책들이 생각나고.

 

계속 고민하던 나는 초등학생 시절 처음 접하게 됬던 ‘보보의 모험’이라는 책을 나의 인생 명작으로 정하였다. 여느 날처럼 집에서 책을 읽던 나는 이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었다. ‘보보’라는 이름을 가진 비둘기가 주인공인 책은 순식간에 나를 집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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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개 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보보는 엄마 아빠를 닮지 않았다. 게다가 비둘기 동산의 다른 비둘기들과도 닮은 구석이 없다. 왜냐고? 비둘기 동산에서 몸이 하얀 비둘기는 보보 뿐이니까. 이런 보보가 훈련학교에 입학하고 외톨이 심술꾸러기 문제아로 낙인 찍혀버리는데... 비행훈련을 떠나는 보보 앞에는 낯선 세상의 수많은 모험이 다가오는데."]

 

이 책은 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되었으며, 조선일보와 소년조선에서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다.

 

책의 주인공인 ‘보보’에 대해서 소개하면, 보보는 비둘기 동산에 사는 한 마리의 비둘기이다. 그런데 보보는 가족들과 달리 흰 깃털을 가진 비둘기여서 동산의 비둘기들은 보보가 주워 온 비둘기라며 수군댔다. 그리고 훈련 학교 시절에 다른 학교 수업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비행 훈련에는 성실히 참여하여 마지막에 훈련 대장의 명령으로 시범 비행 대표로 학부모들 앞에서 비행하고, 다른 비둘기들과 함께 비행 훈련을 나가게 된다.

 

*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문장은, 어느 날 병원에서 만난 꼬마 비둘기에게 보보가 한 말이다. 원래 꼬마 비둘기는 바닷가에서 그물에 걸려 다리를 절단하게 되어 한쪽 다리가 잘려 나가서 절망하고 있었다. 이런 꼬마 비둘기가 보보의 말에 다시 힘을 얻어 다시 한 다리로 서서 날 수 있게 노력하던 중, 보보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난, 안 되겠어요.” 그러자 보보가 “귀하고 훌륭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야.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보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에 힘을 얻은 꼬마 비둘기는 다시 열심히 연습해서 결국 한 다리로 서서 비행하는 데 성공하고, 병원에 있던 다른 비둘기들의 희망이 된다.

 

 

(밝기 수정) 다리 잘린 꼬마 비둘기 (좌절 중).jpg

 

 

두 번째 문장은 보보가 비둘기 동산의 다른 비둘기와 함께 비행 훈련을 나가기 전에 비둘기 동산의 훈련 대장이 하는 말이다. “너희들이 며칠 뒤에 떠나게 될 비행 훈련은 어른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그것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잠 못 이룰 필요는 없다. 그 기간 동안에 너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닫고 오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임감 있는 당당한 어른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너무 어릴 적이라 이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의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그 과정을 두려워하면서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실패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데 그러지 말고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꼬마 비둘기와 훈련 대장의 모습에서 나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했다가 실패하더라도 그건 내가 좌절하고 포기할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자 나의 새로운 지식이 될 수 있는 것을 알고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 명언을 몇 개 적어 보며 마무리하겠다.

 

["독서는 약 처방처럼 당장 효과가 나타나거나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권, 한 권씩 읽어가는 동안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 - 앤 패디먼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다. 책은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장 현명한 상담자이자, 가장 인내심 있는 교과서이다."] - 전 하버드 대학 총장 찰스 W. 앨리엇

 

["생애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더욱이 여러 권을 가진 사람은 행복을 다한 사람이다."] - Montherlant. Henry Millon de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다는 것은, 인생에서 오는 모든 불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피난처를 만드는 것과 같다."] - 서머셋 몸

 

이 글을 읽은 당신도 언젠가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을 수 있는 책을 가질 수 있길 빌며 마무리한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33기 명함 - 손수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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