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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故 유재하의 신곡 <별 같은 그대 눈빛>이 발매되었다.

 

이번 2024년을 돌이켜본다면 그야말로 음악계가 몇 번이나 뒤흔들렸던 때라고 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였다. 모차르트와 쇼팽의 신곡에 이어, 故 유재하의 신곡이 42년 만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은 일종의 유물 발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세계 전체적으로 일어난 전쟁은 없다고 할 수 있으니 발굴보다는 발견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실제로 국내 문화재 업계 종사자가 ‘발굴의 끝이 보인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근현대사의 유물 복원이 주로 남은 현재에, 모차르트와 쇼팽, 그리고 故 유재하의 신곡이 발매된 것은 유물 발견이라고 빗댈 수 있겠다.


<별 같은 그대 눈빛>은 故 유재하가 데뷔하기 전, 1982년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부른 곡이다. 당시 친분이 있던 밴드 ‘레모네이드(lemonade)’의 키보디스트 한석우가 작곡하고 유재하가 부른 곡으로, 이 방송 출연분을 밴드 ‘레모네이드’의 기타리스트 유혁이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한 것을 발매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음원 분리 기술을 이용해, 故 유재하의 목소리를 추출하고 유혁의 기타 연주를 새롭게 녹음하여 발매되었다. 나는 AI 커버 곡 등을 좋아하지 않는 편에 가까운데, 따지면 일종의 도난에 가깝기 때문이다. 내 목소리를 빼앗아 부른 것처럼 우후죽순 올라오는 유튜브 AI 커버 곡들에 질려있었던 참인데, 단순히 음원 분리 기술만을 이용하였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음원을 들어보면 기타 반주는 깨끗하게 들리지만 故 유재하의 목소리는 마치 라디오를 통해 듣는 것처럼 먹먹하게 들린다. 옛날에 MP3와 오천 원짜리 줄 이어폰을 통해 듣는 기분이다.

 

실제로 ‘유재하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카세트테이프로 듣는 기분일 테다. 2000년대가 유년인 나는 편의점에서 산 줄 이어폰, 또는 할머니 방에 있는 검은색 라디오로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한 듯하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유재하의 신곡을 들으며 가사를 음독하길 권유한다. 가사의 반복되는 구절을 아래에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말을 잊은 내 하늘은 별 같은 그대 눈빛

별 같은 그대 사랑

말을 잊은 내 하늘은 별 같은 그대 눈빛

별 같은 그대 미소

고요한 내 맘속에 어둠이 내리면

어느새 저 밖은 별만이 가득한데

보랏빛 좋아한 그대는

내 작은 뜨락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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