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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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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다고>


늘 다를 게 없는 내 하루

반쯤 감은 눈을 떠 보면

두어 정거장 지나쳐

아차 하는 매일

언제부터였을까

어제와 다른 하늘의 색과

바람의 냄새 같은 걸

모른 채 지나쳐 버린 게

문득 궁금해

너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미안해 고마워

그런 말 따위야 흔하잖아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해서

놓친 그 손도

그건 사랑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해 지는 풍경이라던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천진한 웃음소리 같은 것들

너와 내가 있는

그 시간으로 거슬러 가

내가 하려 했던 말은

기나긴 침묵을 깨고

너에게 전할 그 말은

 

 

‘그건 사랑이었다고’는 2024년 9월 30일에 발매된 앨범 네모네모의 수록곡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사랑에 서툴렀던 그때를 어제와 다른 하늘색, 바람 냄새 같은 걸 모른 채 지나쳤던 그때라고 표현하고, 그때가 문득 궁금해졌다고 표현한다. 매일 똑같다고 생각했던 하늘의 색, 매일 같다고 생각했던 바람의 냄새 등 돌이켜보면 모두 다른 색과 냄새였던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매일 똑같다고 생각했던 너와의 추억들, 그래서 모른 채 지나쳐 버린 너와의 모든 것들이 모두 ‘사랑’이었다는 것을 어른이 된 지금 깨달아 버린 것이다.


너를 만났을 때 ‘미안해 고마워’ 따위의 흔한 말들을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그 말이 결국 사랑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표현은 하지 않았던 지난날들이 후회가 되어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했던 것’도 그건 모두 사랑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른이 되어 조금 늦게 깨달아 버렸지만 그때 말했던 것, 서툴게 행동했던 것 모두 사랑이었다고 늦었지만 너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노래에서 ‘사랑’에 있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나이로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닌 것 같다. 사랑 앞에 있어 미숙했던 그 시절을 어린 아이 같았다고 표현하는 것이고,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그때를 표현한 것 같았다.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어른이 된 지금은 상대방을 진짜 사랑한다면 그 마음을 사랑한다고 표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미안해’, ‘고마워’, 따위의 흔한 말 말고. ‘해 지는 풍경이라던 가’, ‘천진한 웃음소리 같은 것들’ 등 우리가 함께 보며 사랑했던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긴 침묵을 깨고 내가 너에게 전하려 했던 말은 결국 ‘사랑한다’는 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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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tell me 요즘 왜 그래

차갑게 변해버린 건데 eh eh

Don't you know? I know that you know

언젠가부터 혼자인 난 또

Without u

그 애가 좋니? 어쩜 그러니?

나 혼자서 길을 걷다 또 (woo woo woo)

Sucker Punch! 걔 생각에 미치겠어

I'm feeling better better better

With or Without U

넌 나를 Faded 그렇게 쉽니?

다 필요 없어 변명은 치워 (woo woo woo)

Sucker Punch! 네 생각에 미치겠어

I'm feeling better better better

With or Without U

Without U

Have a good day

난 너보다 더 행복할래 ay

Let me say yeah (Ah yeah)

So with or without u

아무렇지 않아 난

보란 듯이 잘 지낼 거야

네가 없이도 난

근데 왜 자꾸만 눈물이

차오른 걸까

With or without U

 

 

‘WithOrWithOut’는 2022년 8월 3일에 발매된 앨범 SMARTPHONE의 수록곡이다.

 

가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With or without U’를 한글로 해석해 보면 ‘네가 있든 없든’이라는 뜻이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가 잘 들리는 노래기 때문에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았다. ‘요즘 너 연락도 좀 뜸하고’, ‘그 애가 좋니 어쩜 그러니’, ‘Sucker Punch 걔 생각에 미치겠어’, ‘네 생각에 미치겠어’ 등의 가사가 귀에 먼저 들어왔다. 이 가사들을 곱씹어 볼수록 사랑하는 연인이 요즘 연락도 뜸하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난 것 같아 네 생각에 미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With or without U처럼 네가 있든 없든 보란 듯이 잘 지낼 것이라며 최예나만의 사랑 앞에서의 당당함을 표현한 가사로 느껴졌다. 마지막 가사인 ‘근데 왜 자꾸만 눈물이 차오른 걸까’라는 가사는 네가 없이도 잘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너무나도 사랑했던 너를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차오른다고 하지만 네가 없이도 잘 살아가겠다 하는 결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았다. 요약하자면 나는 이 노래가 마음이 떠나가 버린 사랑하는 연인에게 네가 없이도 잘 살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래인 것 같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지만 변해버린 ‘너’ 앞에서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방식대로 나름 해석을 해보고 노래를 부른 최예나는 이 노래를 어떻게 해석하고 불렀는지 궁금해졌다. 최예나의 노래 해석을 찾아본 후 약간 충격을 받았다. 최예나는 해당 곡을 ‘항상 함께 했던 친구와 소원해지는 과정에서 느끼는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 가까워진 친구가 밉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너와 함께든 아니든 상관없어!"라는 가사로 역설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이러한 노래 해석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뜻이 편협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 하면 무조건 연인 사이의 사랑만 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예나의 말대로 친했던 사랑하는 친구와 멀어지는 과정과 서운한 마음을 ‘네 생각에 미치겠어.’ ‘그 애가 좋니?’ 등의 가사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나는 무언가 깨달아 버렸다. ‘아 사랑이라는 감정은 꼭 남녀 사이, 연인 사이에서만 형용 되는 단어가 아니었지. 친구와의 우정, 부모님과의 관계, 애완동물과의 사이 등 모든 관계들이 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될 수 있었지’라고 깨달았다. ‘사랑’이라는 다양한 정의를 노래를 통해 표현하고 해석한 최예나가 나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WithOrWithOut’는 더 기분 좋게 듣는 노래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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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변해버린 너를 위해

난 매일 밤 기도해 Oh-woo-Oh

Boy 꺼져줄래 Lxxk 2 U Lxxk 2 U

네가 더 불행하길 (woo wuh wuh)

날 버렸던 그 시간 속에서 아파하길 간절히 빌어

Lxxk 2 U

Lxxk 2 U

행복하지 않길 바라 네가

Wish all Lxxk 2 U

Boy, really hate you

잘 지내란 인사 따윈 안 할게

남겨진 모든 시간 후회하길

너만 믿어 달라며

너 말고 다른 여잔 다 별로라며 달콤한 거짓말

이제 와 뭘 바라 (Lxxk 2 U)

행복하지 않길 바라 네가

Wish all lxxk 2 U

행복하지 않길 바라 네가

Wish all lxxk 2 U

불행하게 살길 바라 네가

Wish all lxxk 2 U

 

 

‘Lxxk 2 U’는 2022년 1월 17일에 발매된 앨범 ˣ‿ˣ (SMiLEY)의 수록곡이다.

 

'Luck'(행운)이 아닌 'Lxxk'으로 표현한 이유는 F로 시작하는 욕(불행)을 연상시키기 위함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상대에게 행운이 아닌 불행을 빈다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보통의 이별 노래에서는 날 떠나버린 당신이지만 행복하길 빈다는 뜻을 가진 가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Lxxk 2 U’의 가사를 보면 날 떠나간 상대에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행복하지 않길 바라 네가, 불행하길 살길 바라 네가’라는 가사를 통해 한때는 사랑했던 상대에게 저주를 하는 듯한 가사를 보인다. 보통의 이별 노래에서는 날 떠났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대이기에 행복을 빈다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의 속 마음은 행복만 빌진 않을 것이다. 너무 사랑했기에 배신감, 증오, 원망 등의 감정이 사랑의 감정과 뒤섞여 불행하길 바란다는 속 마음이 나올 것이다.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인간의 당연한 심리일 것 같다. 그런 인간의 마음을 거짓 없이, 가식 없이 표현해 낸 노래가 바로 최예나의 ‘Lxxk 2 U’인 것 같다. ‘날 버렸던 그 시간 속에서 아파하길 간절히 빌어’, ‘남겨진 모든 시간 후회하길’이라며 상대방을 향해 아픈 말을 내뱉는 것도 모두 사랑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관심조차 없었다면 저런 아픈 말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했던, 아직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증오의 감정으로 풀어낸 것이다.


최예나의 노래들 속 ‘사랑’은 ‘서툴렀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미운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형태로 등장한다. 노래 가사들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름다운 단어로만 표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사랑이라는 감정이 꼭 남녀 연인 간의 사랑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 표현하는 그 모든 감정들이 사랑이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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