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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산지직송


 

[크기변환]화면 캡처 2024-10-04 194505.jpg

 

 

<언니네 산지직송>으로 8월에 아트인사이트 오피니언으로 기고했었다. 그 때는 '언니네 산지직송'으로만 글을 채운 것은 아니어서 찜찜함이 남아있었다. 응어리가 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미련이 남았기에 꼭 한번 이 프로그램만으로 하나의 오피니언을 완성해보자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현재 12화까지 방송되었지만, 이제 막 절반 시청하였다. 만약 내가 방송작가가 된다면 '언니네 산지직송'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최애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단언컨대 '런닝맨'이라고 말하지만, 내 취향을 담은,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하면 '언니네 산지직송'을 뽑을 것 같다.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게다가 '언니네 산지직송'은 예능스러운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내용과 포맷은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프로그램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혹여나 궁금한데 전 글을 보지 못한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링크를 추가한다.

 

8월17일의 글 [Opinion] 눈과 귀로 환상의 케미를 맛보러 떠나는 여행 [예능&라디오]

 

완벽한 팀워크.

 

팀워크에 허술함이 없다. 이 말은 즉, 보기 싫어서 건너뛰고 싶은 장면이 없다. (사람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한텐 그랬다.)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어디있겠거니만, 나의 애정이 담겨 있어서인지 '언니네 산지직송'은 뭔가 달라보였다.

 

일할 때 으쌰으쌰 일하고 받은 일급으로 직접 장을 본 뒤 한 끼 식사를 만들어먹는 장면, 붉은 색 식탁 위에 음식을 올려두고 맛에 감탄하며 서로 가볍게, 당연하다는 듯 주고받는 이야기, 언제왔냐는 듯 자연스럽게 게스트와 화기애애하며 보내는 장면, 그림 같은 장면. 눈이 즐거웠다. 또, 막내 덱스의 치근덕 대는 모습 역시 누나들과 함께 있으면 전혀 이상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요리뿐만 아니라 살림을 아주 잘하는 맏언니 염정아와 털털하고 유쾌하지만 맏언니와 동생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둘쨰 언니 박준면. 그리고 언니들 졸졸 따라다니는 막내 같으면서도 동생 덱스한테만큼은 누나미를 선보이는 안은진. 잘 맞는 퍼즐이라고 해도 약간의 빈틈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언니네 산지직송'은 틈이 생기면 게스트가 온전히 채워주었다.

 

도시에서 각자의 삶에 책임을 지다가 시골로 내려와 새로운 일들을 하니 보는 사람도, 방송 플레이어들에게도 눈과 귀가 즐거웠다. 멸치를 털고, 복숭아를 따고, 조개를 캐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해낼 때 뿌듯하고 그 시간 자체가 값진 것 같다. 더불어 같이 고생하니 플레이어들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

 

풍족하면 나누고 소박하면 그 안에서도 함께 나눠먹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에 함박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재료가 없으면 없는대로 맛있게 먹는 모습까지 대리만족이 된다.

 

 

 

시즌2가 기다려지는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은 레귤러였으면 하는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그래, 언젠가 시즌1 종영이 있겠지. 종영을 맞이하더라도 최대한 오래 방송했으면 좋겠다고 내심 바랬다.

 

10월 10일 종영.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종영 소식에 섭섭했다. 그래서 남은 회차를 더 아껴보고 싶고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시즌2를 한다면, 가능하다면 이 멤버 그대로 구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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