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찰나의 빛을 영원으로 -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작품 관람 전 예습하기 딱 좋은 책
글 입력 2024.04.0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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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꼭 들렸던 곳은 특별한 맛집도, 멋있는 펍도 아니었다. 바로 미술관이다. 우리 가족은 프랑스, 스페인, 영국과 같은 예술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마주했다. 그중에서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감상한 클로드 모네의 작품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쉽게도 유명한 작품 해설집이나 미술관 해설집을 읽어도, 화가에 대한 설명은 한 장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화가의 사소한 tmi부터 연애담까지 한 자리에 담은 도서.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지은이 성수영은 현재 문화부 미술담당기자로서 활동하며 그가 작성한 칼럼을 모으고 다듬어 책으로 출간했다. 매주 작성했던 칼럼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도서의 흐름이 일정하며 예술성이 돋보인다.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화가가 그린 작품의 이야기보다는, 화가의 삶에 초점을 두어 작성되었다. 왜 그때 이런 작품을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 삶에 녹여내 소개한다. 화가라는 직업에서는 작품이 빠질 수 없듯이 이 책에서도 역시 모든 순간 작품이 함께한다. 그렇기에 마치 오르세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와 소통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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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 그의 아름다운 삶과 매 순간 함께 했던 작품들이 소개된다. 약 6장으로 구성된 모네는 사랑과 함께 그의 삶과 작품이 이루어져 아름다운 결과를 만든다. 나는 인상을 작품에 녹여낸 화가 ‘클로드 모네’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인상주의의 혁신가. 클로드 모네 - 인상주의를 개척하며 새로운 화풍을 세상에 알린 클로드 모네. 그는 사람을 그린 사실적인 그림보다 ‘빛’에서 나오는 찰나의 순간. 즉 ‘인상’을 표현한다. 하지만, 사실주의 작가들과 대중들은 대충 그린 것 같은 그림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비판을 쏟아냈지만, 모네는 꾸준히 화풍을 유지했다.

 

결국 그의 고집과 실력이 시너지를 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간다.

 

하지만 모네는 나이가 들어가며 백내장에 걸리게 되고, 그가 가진 ‘빛’에 대한 열망도 이룰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의 인상을 그림에 녹여낸다는 것은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이기도 했다. 그 순간은 좌절하기도, 포기하기도, 또다시 노력하기도 하며 모네를 진정한 화가로 만들던 과정이었다.


하지만, 모네는 결국 찰나의 순간과 인상을 잡기 위해 물에 둥둥 떠있는 수련을 반복적으로 그렸고, 진정한 빛과 순간을 표현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가 그의 눈으로 바라봤던 ‘빛’의 찰나. 그리고 새로이 그림으로 녹여낸 인상은 영원하게 모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모네가 연작작품을 대거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빛의 찰나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빛의 이동과, 변화, 그 순간을 사진 찍듯이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살아 숨 쉬는 생동감을 부여한다.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모네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을 다루며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화가의 삶을 경험해 본다. 화가의 마음에 공감하기도, 함께 분노하기도 하며 당장이라도 미술관 앞에 서있는 느낌.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연결다리를 놓아주는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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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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