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봄과 함께 돌아오다,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

글 입력 2024.03.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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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겨울을 지나 어느덧 봄이 코앞이다. 가벼워진 옷차림과 길어진 낮… 봄을 체감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속속들이 들려오는 페스티벌 소식에서 새로운 계절이 가까워졌다는 걸 느낀다.


매일매일 새로운 공연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2024년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즌의 포문을 여는 것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이다. ‘사운드베리’는 공연을 여러 차례 다녀본 사람이라면 꽤 익숙할 이름이다. 어느덧 사운드베리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만들어진 지도 10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를 앞두고, 사운드베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모저모를 간략히 살펴본다.


 

 

실내에서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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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실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는 한 아티스트의 무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해당 아티스트의 '팬'이 아니라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고 비용을 부담하기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한편, 야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여러 무대를 돌아다니며 관심 있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두루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와 계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사운드베리는 실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와 야외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의 각 장점을 합친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을 꾸준히 기획해 왔다. ‘사운드베리 페스타’와 ‘사운드베리 씨어터’가 대표적이다. 정해진 좌석 없이 원하는 방식대로 무대를 감상하면서도 벌레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은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철, 쾌적하게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 역시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관객에게는 야외 페스티벌처럼 손목밴드가 주어진다. 손목밴드를 차고 있다면 입장 시간 이후로 공연장 출입이 자유롭다. 공연은 토요일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일요일의 경우 오후 1시 30분부터 저녁 8시 40분까지 진행된다. 공개된 타임테이블을 확인하고 각자에게 맞는 공연 관람 계획을 세워본다면 공연을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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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공연 브랜드가 일회성으로 생겨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사운드베리는 오랫동안 꾸준히 공연을 기획하며 관객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켜 왔다. 시작은 10년 전인 2014년 8월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2014 사운드베리 페스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개로 나누어진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국카스텐, 랄라스윗, 10CM, 원모어찬스 등 당대 리스너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로 채워진 공연은 실내형 페스티벌이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기,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이듬해 12월, 사운드베리는 <2015 사운드베리 크리스마스 씨어터>를 개최하면서 ‘페스타’와는조금 다른 성격의 공연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던 이 공연은 하루에 두 차례, 한 공연당 두 팀이 무대에 올랐다. 낮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많게는 한 무대에 7~8팀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던 ‘페스타’와 달리 결이 비슷한 아티스트 두 팀이 단독 콘서트처럼 무대를 꾸린 것이다.


페스타가 공연장 밖에 푸드존을 따로 설치하고 무대를 두 개 이상 마련해 그 이름처럼 페스티벌 분위기를 내는 데 집중했다면, 씨어터는 무대의 규모는 줄이되 밀도는 높여 관객이 최대한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사운드베리 페스타는 주로 여름철에, 사운드베리 씨어터는 봄 또는 겨울에 관객을 만나 왔다.

 

 

 

팬데믹을 지나 새롭게 바라보는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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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공연은 물론이고 역사가 긴 페스티벌과 대형 공연도 우후죽순 취소되고 연기되기를 반복하던 시기, 많은 공연기획사와 아티스트가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부터 꾸준히 이어지던 사운드베리의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사운드베리는 2020년에는 한 차례의 공연도 열지 못하다가 2021년 가을이 되어서야 <2021 사운드베리 씨어터>로 돌아온다.


이 시기 공연을 강행하는 건 물론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관객이 문진표를 작성해야 했고 좌석도 거리두기 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등 전에 없던 절차가 늘어났다. 그마저도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있었던 <2021 사운드베리 씨어터 #4>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 어쩔 수 없이 연기 공지를 내야만 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1, #2, #3 공연은 다행히도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아티스트들과 이들을 기다려 온 관객들에게 귀중한 시간을 선물했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이듬해인 2022년 여름에는 드디어 <2022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열린다.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일부 아티스트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며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등 해프닝도 있었지만, 함성이 허용된 비지정석 공연에서 오랜만에 관객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후 사운드베리는 <2023 사운드베리 씨어터> , <2023 사운드베리 씨어터>를 개최하며 팬데믹을 지났고, 이제는 새로운 10년을 내다본다.

 

*

 

2024년의 사운드베리는 봄소식과 함께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로 돌아온다. 지난 10년간의 사운드베리 공연이 그러했듯이, 이번 공연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관객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10CM, 원위, 스텔라장, 멜로망스 등 봄과 어울리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KBS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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