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동을 전달하는 대학로의 색다른 음악극, 여자 이발사

글 입력 2014.09.25 02:4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411299914389.jpeg

오늘 음악극 여자 이발사를 보고 왔습니다

전성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역사적 배경을 담은 시대극으로서

한국적 음악이 곁들여진 음악극입니다.

 

대학로에서 흔히 볼수 없었던 새로운 연극이라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대학로 혜화역 2번출구에서 나와 몇분정도 걸으면 SH아트홀을 찾을 수 있습니다

티켓수령받는 곳의 내부 모습인데요, 갤러리 느낌도 나고 분위기 있었습니다


C360_2014-09-21-15-44-09-997.jpg

오늘의 출연배우들 사진입니다.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 궁금하군요ㅎㅎ

아래층에는 공연장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몽환적인 조명빛이 분위기를 더해주었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C360_2014-09-21-15-43-59-540.jpg

C360_2014-09-21-15-43-40-106.jpg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극은 정말 소름과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한 일본여자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해 주인공의 전 생애를 어우르는 긴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써내려간 잘 짜여진 연극이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지닌다는 것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연극은 그런 걱정을 말끔히 사라지게 합니다. 역사적 내용이라기보단 한 인간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연출자의 깊이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가늠할 수가 없더군요. 국경에 상관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존재에 대한 얘기를 이토록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면서도 쉽게 그려내려 한 점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살게된 에이코상은 타국에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방인으로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국경을 뛰어넘은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사랑, 용서 그리고 상처에 대한 치유, 어머니의 사랑...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인생을 되짚어보게도 합니다. 그녀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어떻게든 버텨내거든요. 그리고 이는 동시에 우리 주변에 있는 이방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들에 대한 이해와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네요. 


이 연극은 뮤지컬극으로서 중간중간 배우들이 노래와 함께 연기함으로써 극으로의 몰입도를 더 높여줍니다. 배우들이 노래를 정말 잘불러서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노래조차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정이 더 극대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극을 볼 때 한 가지 더해지는 포인트는 아름다운 국악 선율입니다. 저는 가야금 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질 몰랐네요ㅎㅎ 연극을 볼 때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관객들의 감정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극의 분위기를 한층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장면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선율과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가 어우러져 정말 찡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감동적입니다.  


긴 이야기들로 리뷰를 써내려갔는데, 어느 때보다도 흥미로웠고 인상 깊었습니다. 악착같이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워나가는 주인공의 인생을 살펴보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한사람의 인생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14009320-02.jpg


세부장르 : 뮤지컬 > 창작

일시 : 2014/09/13 ~ 2014/09/28

장소 : 대학로 SH 아트홀

관람등급 : 15세이상

관람시간 : 110

예매하기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09320

[박소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10.0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