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토록 찬란한 우리의 맘마미아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공연이 주는 에너지와 행복에 대해서
글 입력 2024.01.0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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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게 할 순 없을까 그 행복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나

 

- 맘마미아 Slipping Through My Fingers 넘버 중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는 흘러가는 순간을 잡아둘 수 없다. 그렇기에 마지막이라는 건 언제나 슬프다. 모든 공연이 그렇듯이 막을 내리는 순간은 늘 아쉽지만, 유독 더 보내기 싫은 공연이 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그렇다.


작년 3월 서울에서 시작한 맘마미아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24개의 지역을 돌며 공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1월 7일, 울산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1년에 가까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맘마미아는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이고 한국에서도 200만 관객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기에 넘버도, 내용도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내용보다는 맘마미아라는 ‘공연’ 자체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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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온 마음 다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은 정말 다르다. 그런 사람의 눈은 열정으로 빛이 난다. 그 반짝이는 눈빛을 보는 건 꽤나 감동적인 일이다. 그 찬란한 순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공연의 큰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여러 공연 중에서도, 맘마미아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들에게서 유독 그 눈빛들이 잘 보인다. 맘마미아는 그 어떤 뮤지컬보다 배우들이 진심으로 행복해 보이는 사랑이 가득한 공연이다.


열정, 사랑,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은 쉽게 전염된다. 맘마미아의 공연의 마지막 부분인 커튼콜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Mamma Mia-Dancing Queen-Waterloo가 이어진다. 커튼콜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무대 위 배우들의 빛나는 눈빛을 보다 보면 '정말 행복한 사람의 눈빛은 이렇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이 진심으로 이 순간을 즐기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배우들의 감정은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그 순간에 주위를 둘러보면 관객들도 모두 같은 눈빛을 빛내고 있다.


커튼콜뿐만이 아니다. 타냐와 로지가 도나를 위로해 줄 때, 해리와 도나가 지나가 버린 과거를 아름답게 추억할 때, 그리고 소피가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난 이겨낼 꿈이 있다며 굳게 다짐할 때, 도나와 타냐, 로지가 인생은 멋진 거라며 함께 노래할 때.. 배우들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몰입해서 만들어내는 모든 장면은 관객에게 행복과 위로로 닿는다. 그렇게 맘마미아는 극장 안의 모두에게 ‘행복’을 전염시킨다.

 

비록 공연이 끝나고 나면 그 시간은 흘러서 사라져 버리지만 그때 느꼈던 행복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서 추억이 된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추억은 우리의 마음속에 잔향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잔향은 아주 오랫동안 은은하게, 공연장을 나와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든든한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그게 바로 공연이 갖는 힘이자 맘마미아가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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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역의 최정원, 신영숙 / 소피 역의 김환희, 최태이 / 타냐 역의 홍지민, 김영주 /  로지 역의 박준면, 김경선 / 샘 역의 김정민, 장현성 / 해리 역의 이현우, 민영기 / 빌 역의 김진수, 송일국 그리고 너무 대단했던 앙상블 배우들까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뜨거운 열정은 관객들에게 큰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무려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름다운 그리스 섬에서 관객들과 함께 마음껏 울고 웃어준 맘마미아의 모든 배우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여러분, 행복해지고 싶다면 맘마미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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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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