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 클라우스, 크리스마스 캐롤 [영화]

여러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글 입력 2023.12.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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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치고는 너무 따뜻해서 가을과의 경계가 희미하다고 생각할 때쯤, 쏟아지는 비와 함께 눈이 내리고 추위가 찾아왔다. 차가운 공기에 코가 시리고 비로소 겨울이라 생각하니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훌쩍 가깝게 느껴졌다.

 

연말의 복잡미묘하고 설레는 감정을 한층 더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올해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을 담아 캐럴도 듣고 영화도 보며 천천히 여유로운 연말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수많은 영화 중, 두 편을 가지고 왔다.

 

마음에 온기를 채워주는 '클라우스'와 섬뜩하고 화려한 그래픽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소개한다.

 

 

 

1. 산타클로스의 마음으로 - '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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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이 지역 전통이라고요?

 

누구든 전투의 종을 치면 서로에게 달려들어 싸우는 크럼 가문과 엘링보 가문. 두 가문의 싸움은 전통이자 문화가 되었다.

 

서로를 미워하고 괴롭히며 골탕 먹이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가까이하는 것을 금기로 삼는다. 이들은 한껏 날이 서 있고 적대심으로 가득 차 보인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어른들은 말한다. 그것이 전통이라고.


"오랫동안 쌓인 지독한 증오심이 대대로 전해 내려왔지. 너는 그 전통을 무시할 생각이 없잖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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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 법

 

아이들은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어느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장난감으로부터 시작된 즐거움과 작은 호의가 쌓여서 두 가문은 서로의 일상에 스며든다. 모임이 생기고 방화도 줄어든다. 이처럼 선한 행동은 나비효과처럼 더 큰 선한 행동을 가지고 온다.


영화에서는 사미족 아이 '마르구'가 나온다. 마르구는 주인공 제스퍼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과 언어가 다르기에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제스퍼와 마르구는 친한 친구가 된다. 둘은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한다. 둘은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래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

 

어쩌면 '다르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조금씩 다 다르다. 같은 것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다름을 수용하고 함께 다채롭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세상을 알록달록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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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섬뜩한 겨울의 추위 - '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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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로 덕 본 거 있냐?"

 

"꼭 덕을 못 봐도 좋은 것들이 있죠. 친절과 자비가 넘치는 날이잖아요. 닫힌 마음을 열고 이웃을 타인이 아닌 같은 인생길의 동반자로 감싸 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원작으로 주인공 스크루지를 중심으로 세 혼령이 나온다. 과거, 현재, 미래의 크리스마스 혼령들은 스크루지에게 각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며 그를 말 그대로 '개과천선'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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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원작에 충실해지려 노력하며 내용의 수정은 줄이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관객들은 스크루지와 혼령과 함께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걷는다. 그 끝에 스크루지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어떤 모습일까.

 

재미있는 스토리에 교훈까지 주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며 연말의 분위기를 더욱 만끽하길.

 

올해를 모두 살아낸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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