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꿈, 뭐 별거 아니네! - 라푼젤 [영화]

마음껏 꿈꾸며 살기
글 입력 2023.12.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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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를 사랑한다.

 

비록 현실적이진 않더라도 대부분의 디즈니 영화가 말하는 ‘역경을 딛고 노력하면 결국에는 행복해진다’는 단순하지만 다정한 교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 행복을 꾸준히 외쳐주는 디즈니 영화를 보다 보면 동화 속 세계에 빠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디즈니 영화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라푼젤에는 유독 ‘꿈’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라푼젤 영화 속의 중요한 포인트인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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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꿈을 찾으면 돼


 

라푼젤의 꿈은 자신의 생일마다 떠오르는 ‘하늘을 나는 등불을 보는 것’이다. 탑에 갇혀 사는 동안 그 꿈을 이루기만을 바랐고 탑을 떠난 이유도 등불을 보기 위해서였다. 결국 라푼젤은 탑을 떠나는 걸 도와준 유진과 함께 등불을 보러 가게 된다.

 

그토록 원하던 꿈이 이루어지기 직전, 라푼젤은 유진에게 꿈을 이루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봐 한편으로는 무섭다고 말한다. 그런 라푼젤에게 유진은 대수롭지 않게 ”그럼 또 다른 꿈을 꾸면 되는 거야“ 라고 말해준다.


‘간절하게 원하던 꿈이 사실은 내가 꿈꾸던 모습과 다르면 어떡하지‘

 

어쩌면 꿈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하는 걱정일 것이다. 꿈을 직접 이루어보기 전에는 상상만 할 뿐 꿈이 이루어진 후의 내 모습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그 때문에 막상 꿈이 이루어지고 나면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달라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 꿈을 이룬 후 목표가 사라져버렸다는 생각에 허무하고 공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또 다른 꿈을 꾸면 된다고, 별거 아니라는 듯이 툭 던지는 유진의 대사는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 다르면 뭐 어떤가. 좌절하지 말고 또다시 새로운 꿈을 찾아 도전하고 새롭게 꿈꾸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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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 않은 꿈이라도 괜찮아



“그런데 꿈이 없으면요?”


꿈에 좌절했을 때 다른 꿈을 찾으면 된다지만 애초에 좌절할 꿈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꿈 없이 살아간다.


아마도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은연중에 꿈은 멋있어야 하고 남들이 보기에 이룰만한 가치가 있는 멋진 목표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꿈은 꼭 거창해야 할까?


라푼젤이 탑을 나와 만난 악당들과 함께 부르는 ‘난 꿈이 있어’라는 노래에서 모두가 한 명씩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노래하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가진 꿈은 생각보다 그리 거창하지 않다.

 

특히 마지막에 ’유니콘 인형 모으기‘가 꿈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악당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남들이 들으면 그게 무슨 꿈이냐며 비웃을 수도 있는 꿈들을 행복한 표정으로 당차게 말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나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꼭 대단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그게 바로 진정한 꿈 아닐까.


나는 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모두 꿈이 있을지 모른다. 단지 누군가에게, 혹은 스스로에게조차 꺼내놓기가 어려워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라푼젤에서 말하는 ‘꿈’은 내가 평소 생각했던 꿈의 정의와 꽤 달랐다. 꿈에 좌절해도, 거창한 꿈이 없더라도 다 괜찮다. 꿈을 꾸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빛나는 거니까. 모두가 그 사실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꿈꾸며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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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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