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빈센트 반 고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미술/전시]

글 입력 2023.11.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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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인상주의 화가로, 짧은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화가이다. 인상주의 화가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는 화가이며 현대인들에게 잘 알려진 대중적이고 유명한 화가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고흐를 좋아한다.

 

 

 

고흐의 생애



고흐는 네덜란드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생계를 위해 15살의 나이에 일찍부터 점원으로 일하다가 런던에서 일터를 구해 일했다.


그러나 잦은 불화로 결국 그만두게 되었고 직장을 그만둔 고흐는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걷고자 전도사 훈련을 떠났지만, 그마저도 해고당한다.


그러다가 동생 테오의 권유에 따라 27살의 나이에 미술을 시작하게 된다.


고흐는 서민들의 삶을 어두운 색감으로 그리다가 파리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접하면서 그림이 차츰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 후 도시 생활에 지쳐 남쪽 지방으로 간 고흐는 시골의 풍경에 반해서 자연의 색깔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이때 고흐의 강렬하고 거친 붓 느낌과 색채의 대비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그림 스타일이 드러났다.


그곳에서 고흐는 고갱과 함께 지냈는데 두 사람은 예술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을 좁히지 못했고 고흐는 결국 친구였던 고갱을 죽이려다가 자기 귀를 자른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고흐를 미치광이라며 피하고 고흐는 정신병동에 들어가게 된다. 고흐는 작품에 대한 강한 의욕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여러 작품을 그렸다.

 

그 후 고흐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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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그림 중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이다.


작품을 처음 보면 오른쪽의 밝은 달과 거대한 상나무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후에 다시 보면 언덕 아래의 마을의 풍경과 하늘의 별들까지 보인다.


특히 강렬한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하늘의 모습은 보색으로 어우러져 눈에 확 들어오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의 모습을잘 나타낸다. 푸른 색감의 하늘과 밝고 노란 달이 떠 있는 깊고 푸른 밤하늘이 아주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그림은 관찰만으로 그려진 작품이 아닌 고흐의 상상과 기억이 융합된 작품이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가 정신병동에 있을 때 창문으로 본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하늘의 일부 모습은 고흐가 관찰한 대로 그려졌지만, 아래의 마을 풍경은 관찰해서 그린 게 아닌 다른 풍경에서 비롯된 모습이다. 하늘 역시 일부만 관찰한 모습이고 천체의 모습을 변경하고 빛의 느낌을 덧붙였다.


이는 자연에 대한 고흐의 주관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강렬한 색감과 회오리치는 듯한 채색은 율동감의 흐름을 보여주어 밤하늘의 별들이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고흐의 감정을 더욱 격렬하게 표현한다.


고흐는 밤과 자연에 정서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실제의 모습과 달리 표현하였는데 그것은 고흐가 고안하고자 했던 새로운 회화의 과정으로, 단순히 색채와 물감이 그 자체의 상태를 드러낼 때조차 작품 밖의 세계를 묘사하는 과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증명한다.

 


 

그림으로 엿보는 삶의 태도



물론 예술적으로 아주 훌륭한 작품이지만 내가 별이 빛나는 밤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의 삶의 모습을 떠오르게 함과 동시에 나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고흐의 그림들은 고흐가 세상을 떠나고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파리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처음 주목 받게되었다. 고흐가 살아있을 때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고흐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생전에 800개가 넘는 유화와 1000개가 넘는 스케치를 남겼다.


고흐가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을 때조차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려낸 작품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은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열정을 불태웠던 고흐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또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면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고흐의 그림을 보며 고흐처럼 내가 하는 일에 확신을,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노력하고 싶다고 느꼈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반복하고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 면 그 속에서 아무 즐거움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명언이다.


비록 우울한 일생을 보낸 화가이지만, 고흐는 화가로서의 의지와 열정이 가득했고 누구보다 그림을 사랑했다. 고흐의 그런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고흐에게 열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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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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