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동화처럼 슬플 때도 행복하고 기쁠 때도 있기에 [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글 입력 2023.09.1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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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 동화처럼 슬플 때도 행복하고 기쁠 때도 있기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으며, 동시에 주인공 ‘귀도’역을 맡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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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귀도는 시골에서 막 상경한 청년이다. 그는 운명처럼 도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을 때, 귀도는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로 인해 아들과 함께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게 된다. 도라는 유대인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수용소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귀도는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가족 모두가 게임에 선발된 것이라고 말하며 게임에서 이기면 탱크를 준다는 말을 한다. 가족을 향한 귀도의 사랑과 더불어 희생을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영화의 분위기는 귀도와 도라가 결혼하기 전, 그리고 수용소에서 생활로 나눠진다.


특히 귀도가 도라에게 구애를 하는 장면을 통해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갑작스럽게 늘 도라에게 등장해서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유머러스한 인물이라는 것을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캐릭터성이 잘 보이는 장면들이 모여 수용소에서도 아들과 아내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귀도의 모습이 더 이해가 되고 감동과 동시에 슬픔이라는 감정을 극대화한다.

 

 

 

이건 다 게임이야


 

기차를 타고 수용소로 향하게 된 귀도와 어린 아들 조슈아. 귀도는 자신의 아들에게 기차에 오르면서부터 아이가 공포적인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게, 기차에 대해 아이의 시선으로 설명한다.

 

수용소에 도착해서도 가족 모두가 게임에 선발된 선수라고 말하며 수용소에서 일어날 일들을 게임 속 규칙으로 정의해 아이에게 설명해준다. 특히 1등상으로 새탱크를 준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그가 아들이 수용소에서 공포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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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겁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또한 사랑하는 아내 도라도 잊지 않는다. 몰래 안내 방송으로 “안녕하세요, 공주님” 이라고 그녀를 부르며 하고 싶은 말을 들려주기도 하고, 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녀가 즐겨듣던 노래를 트는 등의 행동을 하며 떨어져 있어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러한 아들과 아내를 향한 아버지와 남편의 사랑은 영화 끝까지 이어진다.


아내 도라를 찾기 위해 여성 수용소에서 잠입한 것이 발각되어 총살에 처하지만, 처형장으로 향하는 중에도 숨어있는 아들이 공포감을 느낄까 염려한 귀도는 독일군들을 앞뒤로 세워두고 장난을 취하는 것만 같은 걸음을 걸으며 아들에게 윙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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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는 부성애는 매번 나를 눈물 흘리게 만든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들에게 삶의 가치를 보여주며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아들을 위해서 숭고한 희생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것이 내가 늘 이 영화를 찾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유이다.

 

이건 내 이야기며 날 위해 희생한 내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것이 아버지가 내게 남긴 선물이다.

 

 

[김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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