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FRIEZE & Kiaf_키아프 돌아보기 [미술]

글 입력 2023.09.17 10: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인 FRIEZE와 Kiaf가 마무리되었다.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는 전시의 설계, 조명, 동선 등 공간적인 차이와, 갤러리가 가지는 명성과 선호의 차이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키아프의 매력은 단순한 프리즈와 비교로 절하되기엔 어렵다. 키아프의 핵심은 국내외 갤러리의 신진 예술가이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예술가를 서사가 있는 전시 공간이 아닌 아트페어에서 확인한다는 것은, 마치 넓은 바닷속에서 나만의 진주를 찾는 과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글 속에서는 내가 키아프를 경험하며 개인적으로 인상을 남긴 갤러리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세줄 갤러리 - 도파민 최


  

306582228_2438103199661041_2723666577239681812_n.jpg

 


과거 나이키 베이퍼 맥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잘 알려진 도파민 최는 어쩌면 아트페어에 최적화된 작가이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같이 자신의 창조한 존재를 팝 아트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작가이기에 짧은 시간 내에 수많은 작품을 봐야 하는 아트페어에서 특유의 즉각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도파민 최는 이름과 같이 도파민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행복과 중독이라는 양면적인 호르몬을 그려내기 위해 귀여우면서 또한 괴상한 감각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도파민을 표현하였다.

 

또한 도파민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사회적 이슈, 혹은 자신의 담론을 표현한 아트워크로 풀어내며 도파민 양면의 아이러니를 더욱 깊이 표현한다.

 

 

 

Noah El Hachem - IAH 서울



1_Kiaf-SEOUL_IAH_Noah-El-Hachem-Shirin-2021-Oil-on-canvas-250-x-200-cm.jpg

 

 

노아 엘 하켐은 독일 예술 특유의 정적인 예술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림과 조형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보통 두 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 진다. 하나는 초상화이고 하나는 잎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두 가지 요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전작의 형상은 다시금 반복되고 또한 고도화되며 그가 목표하는 예술 완성의 추구를 수행한다.

 

이러한 작가 특유의 과정을 통해 그의 작품은 피터 베렌스의 건축처럼 질도 높은 균형감과 평정심을 제공한다.

 

 

 

남진우 - SPACE WILLING N DEALING



SH GALLERY(@sh_gallery_tokyo)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jpeg

 

 

대왕오징어를 소재로 한 작가만의 세계관을 그려내는 작가이다. 남진우는 대왕오징어와 영웅이라는 양극단에 존재하는 적대적인 공생을 표현하는데, 영웅이 괴물을 무찌르는 모습의 거짓된 이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태도를 보인다.


남진우는 괴물과 영웅에 대해 그려내지만, 이들이 분명하게 구분돼 있는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 영웅이 가지는 외형적 특징, 영웅의 행위 등을 통해 이 둘의 분명한 구분이 세상이 만들어 낸 환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그의 서사를 표현하는 데 범문화적인 종교, 신화의 표현이 드러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품이 제단화의 양식을 지녔다거나, 특정 신화의 모티프를 활용하고 입체적인 회화로 이러한 표현을 더욱 강조하기도 한다.

 

 

 

에리카 나카 - SH 갤러리



377272297_2553601394820552_7106105792721638274_n.jpg

 

 

에리카 나카는 당연하게 볼 수 있는 일상 속의 기호를 활용하는 특징을 가진 작가이다. 익숙한 기호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작가 특성상 수많은 작품이 존재하는 아트페어에서도 시각적인 임팩트가 매우 특징적이다.


작가의 회화 양식은 마치 제빵의 아이싱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케이크의 크림처럼 두껍게 쌓아 올려진 물감이 신선한 표현이 그라데이션을 창조하고, 또한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두껍게 물감을 쌓아 올리는 회화에서 완전히 물감을 컨트롤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에리카 나카는 이러한 불확실한 엇갈림을 작품의 매력으로 승화시킨다.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물감의 움직임은 '순간성'과 '우연성'의 표현으로 단순한 기호를 회화의 영역으로 재구축한다.



[신효창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