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몰랐어? 언제나 정답은 너였어 - 1cm+me [도서]

익숙함에 속아 나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글 입력 2023.08.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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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me 표지.jpg

 

 

‘남들이 봤을 때 그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 사람은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생활의 달인이 나오는 영상에 흔히 달리는 댓글이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위 문장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읽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생활의 지혜들. 원래 통찰은 사실의 재배열이다.

 

<1cm+me>는 김은주 작가의 밀리언셀러 에세이 대표작<1cm>의 출간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새로 출간된 책이다. 새로운 37가지 이야기와 기존 1cm 시리즈에서 사랑받았던 글 일부 선정해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인다.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해답은 목차를 통해 엿볼 수 있다. ‘Connecting’, 관계의 거리를 연결하고. ‘Breaking’, 정의하지 못한 감정을 찾아내고. ‘Loving’, 함께함의 의미를 느끼고. ‘Relaxing’, 행복을 위해 한숨 쉬어 가고. 마지막으로 ‘Dreaming’, 꿈을 통해 현실을 즐기는 것이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걱정하는 시간이 늘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과연 괜찮은 사람이 맞는지 자신감도 떨어졌다.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다. 그런 내게 1cm+me는 다음과 같이 해결책과 위로를 건넸다.

 

 


1cm 더 나은 나를 찾는 여정 1단계. 오해 바로잡기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인과관계의 문장을, ‘순간의 선택을 하는 것도, 인생을 결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라는 주체적인 문장으로 바꿔보면 무게는 덜어진다.
 – p. 56, ‘후회하는 나’에서 ‘물리적으로도 새로운 나’로
 
반대로 순간이 순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된다면, 그래서 곧 지나가 버릴 순간에 구속당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혼과 인생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 p. 76, 악마는 순간 속에 산다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무슨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다. 방향을 정하지 못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변만 서성인다. 머뭇거리는 이유는 순간적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두렵기 때문이다. 지금은 a 직업에 관심이 생겼지만, 나중에 마음이 변해 지난 순간을 후회할 것 같다.

 

책은 그런 내게 순간이 아닌 ‘나 자신’이 주체라는 점을 꼬집는다. 또한 순간은 순간일 뿐, 순간에 지나치게 의미 두는 일을 그만두면, 구속된 것 같은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대목을 읽으며 그간 내가 선택의 주체가 나였음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 내가 직접 한 선택이니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1cm 더 나은 나를 찾는 여정 2단계. 나와의 대화 신청하기



 
막연히 좋은 글귀에는 적혀 있지 않은, 당신이 원하는 길과 그 길로 향하는 방법들 또한 당신 스스로 찾게 되리라는 것. 결국 당신이 당신을 가장 잘 안다는 것을요. 
– p.124, About me
 

 

매년 새해를 맞이해 사주를 보는 사람이 많다. 합격 발표 같은 중요한 날에는 괜히 오늘의 운세를 검색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오늘의 운세, 사주풀이 속 미래 모습보다 더 정확한 것은 다름 아닌 내가 직접 경험한 어제과 내가 간직하고 있는 꿈이라고 한다.

 

역술가가 이야기 해주는 내용이나 운세 앱 속 이야기는 말과 글자에 불과하다. 결국 미래를 사는 건 나 자신이다. 결국 내가 나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등대는 외롭다. 그러나 길을 보여준다. 외로운 질문도 그러하다. 
– p.136, 외로운 질문
 

 

여기서 외로운 질문이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작가가 정의하는 외로운 질문은 다음과 같다.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질문, 혹은 물어보더라도 결국 나만이 대답해야 하는 질문. 나 혼자 답을 내는 과정은 우주에 나 혼자뿐인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환한 빛 뒤에는 그림자가 있듯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면 만족스러운 나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어둔 밤, 배에게 길을 알려주는 등대처럼.

 

 

 

1cm 더 나은 나를 찾는 여정 3단계. 인내하며 행동하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결심은 악마의 애장품이된다. 
 – p.258, 악마의 애장품
 
자연은 말없이 말해준다. 모든 것엔 순서가 있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이라고.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데에도 세 계절의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과 더 빛나는 승리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인내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p.266, 속도위반
  
인생의 하강 지점. 롱텀(long term)으로 보았을 때 상승하는 과정의 한 지점. – p. 244, 나를 위로하는 것들 3
 

 

어느덧 마지막 단계다. 행동으로 못한 결심은 후회로 이어지고, 후회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족쇄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결심했다면 행동하자. ‘젊을 때 도전하는 말은 틀렸고, 도전할 때 젊은 것’이라는 작가의 말을 응원 삼아.


우리는 모든 것에 통달한 신이 아니니, 처음에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길. 산에 오를 때 오르막이었던 길이 집에 갈 때는 내리막길이 되는 것처럼 인생은 수많은 곡선의 반복이다.


지금 당장은 하강 지점일지라도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꽃의 마음을 닮아 인내하며 움직인다면, 먼 훗날 ‘힘들었지만 참고 버틴 덕분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1cm+me. 나에게 1cm를 더하는 방법은 ‘나’에게 있다는 것. 책은 내가 나다울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그동안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나의 소중함을 되찾았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중간중간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페이지 구성의 재미는 덤이다.

 

 

[이도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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